머무는 여주여행의 시작 여주여행자센터

여행을 풍요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다.

바쁘게 오가는 당일치기 여행이 아닌, 머무는 여행이 중요한 이유다.

여주여행자센터가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맞아

‘머무는 여주 관광’을 목표로 야심차게 문을 열었다.

체류형 관광의 핵심 거점이 될 여주여행자센터를 찾아가본다.

두정아 사진 김성재

라이더의 성지, 여주에서 1박 해볼까

여주의 이포보와 여주보, 강천보를 지나는 남한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라이더들의 성지로 통한다. 연간 40만 명 이상의 이용객이 찾는 길로, 산과 강을 만끽하며 지나는 여주 코스는 특히 아름다운 볼거리가 많아 관광 명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주를 대표하는 자전거길은 또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60선’에 선정된 여주 강산애 코스로, 신륵사에서 고달사지까지 자연과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길이다. 총길이 34km로, 남한강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이어져 있어 다양한 코스로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생태천과 우두산 기슭을 따라 역사의 흔적을 만나고 백로 서식지가 있는 담수 생태를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정취가 가득한 신륵사와 여주박물관 등 지역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도 만날 수 있다.

여주를 방문하는 자전거 여행자들의 발길이 올해는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맞아, 신륵사관광지 내 여주여행자센터가 본격 닻을 올렸다. 노후화된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중저가의 숙박 시설인 바이크텔(Bike Tel)을 표방한다. 자전거 여행객부터 가족 단위와 나 홀로 여행객 등 모두가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호실이 준비돼 있다.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987㎡) 규모로, 총 2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사업 구상 단계부터 자전거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설계돼 지하에는 자전거 전용 보관소와 정비실이 갖춰져 편리함을 더한다. 종합관광안내소와 공용 주방, 회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좌)여주여행자센터 지하 공간에 마련된 자전거 정비실 / 자전거 숙박객들을 위한 자전거 보관소

숙박부터 여행 정보까지 ‘원스톱’

지난 3월 말 문을 연 여주여행자센터는 본격적인 관광 시즌을 맞아 여주 관광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주여행자센터의 운영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여강길의 박희진 사무국장은 “공공형 도미토리 숙소로, 여행자들이 모여 이야기 나누고 잠들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라며 “산티아고 순례길의 공공 알베르게처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여정의 보금자리”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2년 걷기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걷기 여행자의 46.7%는 당일 여행을, 53.3%는 숙박 여행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여행자의 평균 여행 기간은 1.83일이었다. 걷기 여행지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기반 시설 조성이 필요한 이유다. 자전거와 도보 등 건강 레저 인구와 혼자 여행을 즐기는 ‘혼여족’을 겨냥한 지자체들의 여행객 유치는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주는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많이 옵니다. 여주에 방문한 여행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집과 가까워 굳이 숙박할 이유가 없다’고 답한 이들의 60%가 ‘괜찮은 숙소가 있다면 체류하고 싶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공공 숙박 시설이 조성됨에 따라, 체류하는 여행의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여주남한강출렁다리의 개통으로 여행 거점들이 입체적으로 연결된 만큼 여주 관광 활성화를 기대해봅니다.”

여주여행자센터는 종합관광안내소도 마련돼 있어 여행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여주 주요 관광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문화관광 해설사 예약 서비스도 지원해 여주여행의 첫 관문으로 방문하기 좋다. 또한, 전국 최초 ‘자전거 해설사 키움 아카데미’도 운영해 자전거 해설사를 양성하고, 자전거 도시관광 및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할 전망이다.

1층에 마련된 공용 주방

5인실과 4인실 전경

제주 올레를 시작으로 여주 여강길에서 완성되는 공간

여주여행자센터는 일반적인 관광센터와 달리 안내소의 역할뿐 아니라 숙박 시설이 갖춰졌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박희진 사무국장은 “공공에서 운영하는 여행자센터는 많지만 숙박까지 가능한 곳은 찾기 어렵다”라며 “숙박시설이 있는 센터로는 여주여행자센터가 내륙 최초”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에 있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셈이다.

여주여행자센터는 공공 숙박 시설인 만큼 안전하게 운영될 뿐 아니라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1층은 여행자들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고, 숙박 이용객들은 공용 주방을 통해 요리도 가능하다. 5인실의 경우 내부에 주방 시설이 포함돼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바이크텔이라는 문구에 ‘자전거 여행객만 이용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하시기도 합니다. 여주여행자센터는 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특화된 공간일 뿐,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으로 숙박 예약이 가능하며,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전화 예약도 받고 있습니다.”

여주여행자센터는 천년고찰 신륵사부터 여주박물관, 여주도자문화센터 도자체험장, 로컬 푸드 직매장, 여주남한강출렁다리가 근접해 있어 여행의 거점으로 삼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여주를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 여강길 내에 위치해 역사와 문화, 생태, 마을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공공 숙박 시설을 시작으로 ‘체류형 관광 1번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여주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여행 중 잠시 쉬었다 가세요’ 여주여행자센터 1층에 마련된 휴식 공간

여주여행자센터 이용 안내

위치 여주시 신륵사길 17

문의 031-884-9088

(남성전용·여성전용)

2인실 30,000원 (인당)

4인실 25,000원 (인당)

5인실 100,000원 (최대 6인)

입실 15:00~21:00 퇴실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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