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꽃길을 같이 걸을 사람 누굴까, 남해원예예술촌
지난 3월부터 무료입장으로 바뀌면서 여행객들에게
필수 관람 코스가 된 남해원예예술촌은 그야말로 '꽃길'입니다.
이러한 꽃길을 방문할 때, 필수로 고민해야 할 것은 다름아닌
'누구와 함께 걸을까?' 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예예술촌에 대한 기본 정보는 이미 너무나 잘 알고 계실 듯 합니다.
삼동면 독일마을과 마주보고 있는 제일 절친한 이웃 관광지이며
탤런트 맹호림 씨와 박원숙 씨를 비롯한
많은 원예인들이 뜻을 같이하여
평생의 꿈으로 품은 세계 정원 컨셉으로 만든 곳입니다.
집과 정원이 각각의 개성대로, 나라별 정원 특징을 담아 꾸며진 곳이다 보니
그야말로 꽃길을 걸어가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입니다.
사계절 언제 가더라도 그 매력이 다를텐데
사람의 성향에 따라 더운 여름은 싫어, 습한 날씨는 싫어, 추운 겨울은 싫어, 이른 봄은 싫어~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사계절 모두 걸어본 저로써는,
마음 맞는 누군가와 찬찬히 이야기 하면서 걸어오르는 그 길에
계절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 나누며 걸어가는 길 끝엔
풀꽃지붕이 반겨주더라고요.
예쁜 풀꽃지붕을 바라보며, 저렇게 정성을 쏟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평생을 곁에 두어도 좋은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빗물이 스쳐간 자리엔 초록의 싱그러움이 한층 더 올라왔습니다.
쨍한 초록이 참으로 환합니다.
빗길에 미끄러질까 사부작 사부작,
오히려 조심스레 한발씩 내딛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여유로운 마음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게, 뭐가 그리 급하다고 그렇게 종종거렸나'라는 생각 말입니다.
비가 내리는 여름날, 꽃은 더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더 큰 장마가 오기 전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자 분주해보입니다.
여기서 퀴즈 하나 낼게요.
원예예술촌에는 앵무새가 살까요?
정답은 저도 모르지만요,
걷다가 살아있는 새로 착각할 만큼 진짜 같은 새 한마리를 발견하고는
놀래서 카메라를 들이댔던 경험이 있네요 ㅋㅋㅋ
일상을 벗어나 차분히 꽃길을 걸어가다가
쉬어갈 만한 카페를 만나기도 하고
먼 풍경을 바라볼 전망대를 만날 수도 있는 곳, 원예예술촌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장면을
먼저 꺼내볼 수 있는 사람일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당신이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긍정적인 장면을 꺼내어 생각하다보면
곧 비는 그치고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금 햇살이 비추니까요.
'그치지 않는 비를 본 적이 없다'는 옛 이야기 처럼 말입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어제의 추억이 되어버린 빗속의 꽃길 산책을 떠올려 봅니다.
같이 걸었던 꿈많은 사람의 내일을 그려보았습니다.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누군가라도, 단 한 분이라도
꽃섬 남해의 아름다운 공간, 원예예술촌에서의 꽃길 산책을 응원 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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