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꽃의 개화소식으로

무리하게 꽃캉스를 다니느라

몸살을 앓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갱년기소녀의 이웃분들은 아시겠지만

2023년도의 봄을 알리는 매화꽃 소식부터

겹벚꽃까지 참 부지런히도 달려왔잖아요^^

그런 가운데에서도

제대로 쉼표를 찍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너무 좋았어서

이웃분들께도 공유하고 싶어서

소식을 들고 와봤습니다.

바로

아차산 숲속도서관의 [다시, 봄소풍]

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었는데요.

도서관주간 행사로 마련된 프로그램인데

작년 가을 아차산어울림광장에서

이 북크닉을 즐기는 가족을 보면서

무척이나 여유롭고 행복한 일상을 느낄 수

있어서 저도 꼭 해보고 싶었었거든요.

북크닉이 과연 뭐였는지

소개해드릴께요~

토요일 오전이라 아차산으로 향하는 길에는

삼삼오오 등산객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봄은 봄인가보다 싶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계셨거든요.

아차산 숲속도서관으로 향하는 길목에

즐거운 산들어린이집 안마당에는

벚꽃이 한창이었고 그 벚꽃의 향연을

어떤 마음으로 즐기고 있는건지

그 표정이 너무나 궁금한 아이들이

열심히 벚꽃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빛나보이던지...

그 모습을 제가 담았네요.

벚꽃도 빛나고 아이들도 빛나고~

아차산어울림광장에 거의 도착해갈즈음에

이렇게 강아지 한마리가 목줄도 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홀로 앉아있었지만

가까운 곳에 반려인이 있는거였겠죠?

얼마전 방문했을때에도 이 노견을 같은 장소에서

본 적이 있던것 같거든요.

목줄도 없이 이 곳에 앉아있어 조금은

위험해보였는데 이 강아지의 반려인 분이

주의를 조금 기울여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모처럼 날씨도 화창하고

더운듯한 오전이었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도서관안에는

독서를 즐기고 있는 분들이 ~

부지런한 분들이 정말 많은걸 보면

언제나 반성모드 발동됩니다.

[다시, 봄소풍]을 신청했다고 도서관 사서분에게

말하고 신청자 확인 후 북크닉 세트를 대여받았어요.

갱년기소녀는 아차산 숲속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대출해서 북크닉을 즐길 생각으로

읽고 싶은 책을 찾아보기로 했답니다.

읽고 싶었던 책의 위치를 확인하고 찾으러 가다가

갑자기 눈에 띄는 제목의 책이 있어서

얼른 그 책을 들고

도서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자가대출반납기를

통해 대출을 받았답니다.

완전 편하게 이용가능하더라구요.

회원카드를 이요해 책을 위에 올려놓기만하면

스스로 스캔해서 모든 정보를 알려주니 말이죠.

북크닉 세트를 들고 나오면서

한창 재단장중인 생태공원 안쪽을 들여다보니

벚꽃이 만개했는데 멀리서 감상할 수 밖에 없었어요.

어디에서 북크닉을 즐길까 돌아보다가

역시 넓은 아차산어울림광장이 낫겠다 싶어

살짝 그늘이 드리워진 곳에 바구니를

내려놓았답니다.

바구니 안이 궁금했다면

바로 보여드릴께요.

오~ 다양하게 들어있네요.

피크닉 매트와 우양산,

전래놀이 3종, 보드게임,

그리고 도서관주간 권장도서 목록등이~

북크닉!!

책을 읽으며 하는 피크닉.

북(book)+피크닉(picnic)

알찬 구성이에요^^

도시락이라도 들고 왔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오늘은 꽃캉스 대신 북크닉을 통해

모처럼 여유로운 힐링~

정말 한가롭기도 하고 모두들 등산복 차림으로

어울림광장을 지나는 가운데

혼자 피크닉매트에 앉아 있으니

뻘쭘하기보다는 그냥 좋더라구요.

누가 쳐다보거나 말거나 신경쓸새 없이

책 내용에 빠져들었거든요.

​​

책을 읽다가 주변을 살펴볼까해서 살짝 돌아봤는데

광진50+커뮤니티에서 식물들의 이름표를

설치해놓은 부분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가끔 무슨 꽃인지, 무슨 나무인지 궁금한데

이름표가 없어 아쉬운 적이 많았었거든요.

주말인데다가 한창 벚꽃개화와 더불어 진달래까지

봄꽃들의 이른 개화로 꽃과 봄을 즐기려고

아차산 등반 오신 분들이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피크닉 매트 펴고 앉아있는 사람은

저뿐이었어요.

아차산 어울림광장에 놓여진 [다시, 봄소풍]의

북크닉 세트 어떠세요?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 않나요?

갱년기소녀가 읽었던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이 책의 제목은 꼭 저를 위해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는것 같아 골랐었는데

책의 구절구절이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나를 토닥토닥해주며 위로해주는

글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이 있어서 남겨봅니다.

힘들 때 떠올리면 좋은 3가지

당신은 지금 정말 힘든 이 순간을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내고 있다는 것과

지금처럼 버티다 보면 이 순간이

어느새 다 지나가 있을 거라는 것

그리고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

봄꽃을 따라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닐때

가끔 피크닉 매트를 펴고 여유롭게 앉아

즐기는 분들을 보면서 나는 왜 멈추어 서서

쉬지 않고 계속 욕심을 부리기만 하는걸까했는데

북크닉을 하면서 보니

마음의 여유는 절로 생기는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나에게 시간을 주어야만

생기겠더라구요.

원래 욕심은 더 갖고 싶어서

자기만족보다는

보여주고 싶어서 생기는것 같았어요.

내가 가진 걸 보여주기보다

내가 만족하는 선에서

멈추고 돌아보기만 해도

여유라는게 생기는거니까 말이죠.

숨 한 번 크게 쉬면서

고개를 돌리며 잠깐의 멈춤도

큰 여유를 안겨준다는걸 알았으니

더이상은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혼자 약속!!

아차산 숲속도서관 앞 화단에는

알록달록한 꽃들이 가득 환하게 빛을 받고

반짝이듯 피어있고 나비도 날아다니니

보고만 있어도 봄을 가득 느낄 수 있었어요.

피크닉 세트를 반납하러가던 중

요 화단앞에서 어찌나 오래 머물렀던지^^

아차산 숲속도서관에서 북크닉세트를 대여받아

책을 읽으며 그야말로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가지면서 느껴 본 봄소풍은

너무나 평범해보이지만 나만의 특별한

오늘을 만들어주어 너무나 소중했답니다.

도서관주간행사로 마련된 아차산 숲속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은 4월 22일과 23일

다시 예약접수중이니

매트 하나 들고

좋아하는 커피 한 잔 텀블러에 담아

책 한 권 읽을 여유와 호사를

다시 한 번 또 누려볼랍니다.

​아차산 둘레길을 걷다가

숲속도서관에 들러 책 한 권 읽으며

마음이 탁 트이는 뷰도 느끼고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보세요~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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