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에서 봄꽃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얀 목련이 피는 시기에 뒤이어 피기 시작하는 벚꽃의 개화 시기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국구 벚꽃 명소로 떠오르는 남구 무거천의 벚꽃이 보고 싶어 궁거랑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16일에 방문했을 때는 벚꽃이 아직 개화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무거천의 수선화가 노란색으로 천변을 꾸며주고 있어 무거천의 봄을 조금 맛보고 왔답니다.

전국적인 벚꽃 명소인 남구 무거천에 기차를 타고 왔다면 울산역에서 5001번, 5004번, 327번, 1703번 등 이외에도 여러 대의 버스가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5001번을 탔다면 무거복개천에서 내려 천변 아래로 내려가도록 조성된 나무 계단을 따라 무거천으로 갈 수 있습니다.

계단 중간에 보이는 벚꽃 가지마다 달려 있는 꽃망울이 분홍색으로 맺혀 있습니다. 아직은 벚꽃이 개화하지 않았습니다. 화창한 봄날이 따스해 산책길로 천천히 걸어봐도 좋은 날이었습니다. 나무데크로 조성된 길이 걷기에도 편합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맞은편 동네에서도 걷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듯합니다. 길 가다 만난 동백이 빨갛게 피어 있습니다. 분홍의 애기동백이 아니라 노란 수술이 있는 일반 동백이 피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동백꽃입니다.

다리 밑 벽에는 태화강의 대표 어류인 숭어와 고래가 그려져 있습니다. 쭉 앞으로 향해 가면 무거천(궁거랑)의 벚꽃 명로 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삼호곱창거리 앞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삼호곱창거리에서 무거천으로 쉽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데크 옆 수변에는 창포가 서서히 자라고 있습니다. 천변 위에는 벚꽃나무가 가지를 길게 뻗으며 줄지어 있습니다.

꽃이 아직 피지 않아서 가지만 뻗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지마다 꽃망울이 맺혀 있어서 뭔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무거천입니다. 무거천을 걷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노란 민들레, 보라색 제비꽃 등 작은 들꽃들은 이미 활짝 피어 있는데 벚꽃만은 아직 피지 않아 벚꽃 명소인 무거천을 찾아온 보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벚나무가 멀리 눈에 보이는 데 까지 있어서 벚꽃이 피면 얼마나 장관일지 기대하게 합니다. 맺혀있는 꽃망울이 어느 순간 팝콘처럼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둑에서 쑥을 캐는 어르신도 있어서 꽃은 피지 않았지만 봄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군데군데 벤치가 조성되어 있어 벚꽃 구경하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무거천인 것 같습니다.

무거천2교를 지나 걸어가는데 물속의 작은 물고기를 노리고 있는 오리와 왜가리도 만났습니다. 무거천의 물이 의외로 깨끗하고 물에서 냄새도 나지 않아 한가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삼호3교 아래에 조성해 놓은 꽃밭은 이제 심어 놓은 건지 키 작은 꽃 등이 아기자기합니다.

다리를 지나자마자 노란 수선화가 심어져 있는 정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피지 않은 벚꽃나무만 보다가 선명한 노란색의 수선화를 만나니 눈이 번쩍 뜨입니다. 멀리까지 길게 심어진 수선화 꽃길이 황홀합니다.

예쁘게 포즈를 취하며 귀여운 재롱을 피우는 아이와 할머니를 보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행복과 노란색은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하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수선화 꽃길을 들뜬 마음으로 걸어보았습니다.

벚꽃이 피면 노란색과 연분홍색이 서로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인근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외출 나왔는지 옹기종기 수선화꽃 정원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무거천 1교와 2교 사이에 제법 길게 조성된 수선화 꽃 정원 덕분에 봄날의 분위기에 실컷 취해 보았습니다. 수면 위에 반영된 수선화도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삼호동 행정복지센터 앞으로 나와서 이번에는 벚꽃나무가 가로수로 있는 산책로를 걸어서 처음 걸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 보았습니다. 군데군데 포토존으로 조성해 놓은 쉼터가 있어서 벚꽃이 만개할 때 무거천 궁거랑길을 산책한다면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책길에 있는 벚꽃나무 가지에도 온통 분홍 꽃망울이 맺혀 있었습니다. 무거천 삼호동 지역에는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는데 지금은 벚꽃이 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무거천 궁거랑 길에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다시 방문해 벚꽃의 팝콘같은 꽃 풍경을 보고 싶습니다.

전국적인 벚꽃 명소인 무거천 궁거랑 길은 약 2.5km 가량 4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조성되어 있어 꽃이 피면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잠시 중단했던 궁거랑 벚꽃 축제가 4월 1일부터 2일가지 다시 개최된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여러분도 궁거랑으로꽃구경 오세요.

<울산 남구 무거천>

소재지: 울산광역시 남구 삼호동 15 (삼호동 주민센터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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