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식의 세계로

여주시민기자단│윤서영 기자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하반기 8회에 걸친 명사 특강 &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지난 5일 네 번째 명사 특강 & 토크콘서트가 여주 청심로에 위치한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열렸다. 여주 농업경영전문학교 학생들과 로컬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있는 경기 동부 지역 시민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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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강은 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곡물집’의 로컬 브랜드 성장 과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곡물집은 충남 공주를 기반으로 카페 운영, 곡물 경험 워크숍, 상품 개발까지 토종 곡물을 활용한 먹거리와 콘텐츠를 선보이는 브랜드이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곡물집 김현정 대표는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삶, 스스로 가꾸는 삶을 위해 자신의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곡물집이라는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토종 곡물을 경험할 수 있는 쇼룸이자 그로서리 카페를 운영하며, 지역 농부들로부터 공급받은 작물을 활용해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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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곡물이란 특정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해 오랫동안 살아남은 곡물을 말한다. 김현정 대표는 토종 곡물이 정형화, 규격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이런 특성이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하며, 곡물 전문가가 아니기에 토종 곡물의 가능성을 늘 탐구하고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지속가능한 미식 경험을 디자인한다고 한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김현정 대표는 3년간의 곡물집 활동 사례를 설명하며 미식에 대한 중요성과 이야기를 한때의 트렌드의 범위로 이해하지 말고 미식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미식에 대해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곡물집이 있는 공주지역을 거점으로 곡물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전 지역으로 퍼져나가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열띤 강연만큼이나 질문도 끊임없이 나왔다. 인생 제2막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한 참석자는 어떻게 토종 곡물 콘텐츠를 생각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김현정 대표는 애초에 토종 곡물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 할머니가 끓여주신 청국장이 너무 맛있어서 조리법을 책으로 내고 지인에게 청국장을 선물로 줄 만큼 개인적으로 식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본업을 접고 삶의 환경을 바꾸어 산다면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식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곡물집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토종 곡물이 클래식하면서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재료였고 곡물을 선택한 후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면서 새롭게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생산자들에 대한 존경심도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토종 곡물에 트렌디한 패키징을 더하고 스토리를 입혀 특별한 제품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만족감을 주고 있는 곡물집. 김현정 대표가 강연 내내 강조한 지속가능한 미식 경험을 위해 끊임없이 토종 곡물을 탐구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며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 이번 강연을 통해 이 모든 것들이 로컬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참가자들에게 커다란 인사이트를 전해주었으리라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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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강연은 10월 11일 오후 4시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여주시 청심로 88)에서 ‘접시 위에 담은 로컬 & 콘텐츠’라는 주제로 오세득 셰프가 제주의 로컬 식당, 친밀 제주의 오너 셰프이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크리에이터가 된 비결을 전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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