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떠난 용현계곡의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백제의 미소를 찾아서 떠난 여행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 2-10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내가 서산에서 태어나 서산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면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곳은 바로 서산시 운산면의 마래여래삼존상의 미소가 있는 용현 계곡입니다.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곳인데 오늘은 대학교 때부터 제일 친한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어서 더 기대가 큽니다.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용현 계곡을 따라 걷다가 바로 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불상입니다.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

이곳은 용현 계곡입니다. 지금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친구와 함께 마애여래삼존상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용현 계곡에 발을 담그고 조금 쉬자고 하면서 땀을 닦고 올라갑니다.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

보기만 해도 시원한 용현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쉼을 가져봅니다.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

원래 용현 계곡은 여름과 가을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역시 초록이 가득한 여름 풍경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맑은 물에 다시 한번 반하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

용현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더위를 잠시 나마 잊게 해줍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계곡에 발을 담고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을 보니 10분 거리이지만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이 더욱 멀게 느껴집니다.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

주차장에서부터 서산 마애여래삼존상까지는 10여 분이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조금 가파르기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보호가 필요한데 천천히 올라도 되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는 없는 길입니다.

초록 바람이 시원하게 불기는 했지만 그래도 폭염의 기승은 땀을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10분 만에 땀을 건하게 흘리면서 도착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관리사무소는 아주 조용했습니다. 이곳은 원래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늘 조용한 상태로 불이문만이 열려있는 곳입니다.

불이문은 불교에서는 해탈문이라고도 합니다. 속된 마음을 돌려 해탈의 세계에 이르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문입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해탈을 할까요?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의 미소를 보는 것이 해탈을 의미하는 걸까요?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국보 제84호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백제 후기의 마애불입니다. 중앙에는 여래 입상을 배치하고 오른쪽에는 보살 입상을 왼쪽에는 반가사유형 보살 좌상을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백제의 미소로 불리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서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어서 가을도 강추하는 곳입니다.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미소가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을 알겠는데 왜 제가 자꾸 따라 웃게 되는 것일까요? 친구도 배시시 웃으면서 저에게 왜 자꾸 웃게 되는 걸까? 하고 반문을 하는데 대답은 하지 못하고 저도 빙긋이 따라 웃게 됩니다.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족과 함께 찾아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초록과 백제의 미소를 머금은 마애여래삼존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뒤돌아설 때까지 바보면서 아름다운 미소를 배우려고 했습니다만 그렇지 못하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 미소를 어찌 제가 따라 할 수 있을까요? 그저 바라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기에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으로 자세히 바라보고 돌아섰습니다. 제 고향이어서가 아니라 많은 분께 다녀가시라고 하는 이유가 되는 웃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