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면에 맛집 하나 추가요 ~

청주 상당구청 앞 효촌에 새 둥지 튼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밥맛 좋은 집 - [가마솥 추어 매운탕]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서 12년 동안 사랑을 듬뿍 받아온 충북을 대표하는 밥맛 좋은 집 [가마솥 추어 매운탕]이

얼마 전 주차공간이 아주 넓은 상당구청 앞 효촌으로 이전을 하였습니다.

무심천 꽃길을 걷느라 하루를 다 보낸 주말 저녁-뜨끈뜨끈한 매운탕 먹기 좋은 때-식당을 찾았습니다.

딱 보기에도 넓은 주차공간과 새 간판이 맛집이 틀림없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민물 새우와 고춧가루 양념이 칼칼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충청도식 미꾸라지 매운탕의 진수

“12년 동안 용암동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손님들로부터 주차공간에 대한 애로사항을 들을 때마다 이전을 생각했다가

이번에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동안 주차공간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이전 사유를 묻는 첫 질문에 김상준(56) 대표 부부는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언뜻 보면 주택가 같지만 정말 넓은 주차장을 품은 자리였습니다.

어림잡아도 20-30대는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입니다.

김대표 부부는 이곳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 집의 주메뉴는 “미꾸라지(추어) 매운탕”입니다.

추어탕이 아닌 미꾸라지가 들어간 충청도식 민물 매운탕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해감하여 살살 씻어 넣고, 들깻가루, 된장, 우거지가 들어가는데

이 집은 고춧가루 베이스의 양념장과 얼갈이배추, 봄동 배추 등 생채가 들어가고

민물 새우가 듬뿍 들어가서 깔끔하고 칼칼한 느낌을 줍니다.

매운탕이기 때문에 손으로 뜯어 넣은 수제비도 일품입니다.

미꾸라지는 깨끗이 박박 씻고, 3시간 정도 푹 고아 내어 일일이 채에 바쳐 손으로 살만 발라냅니다.

그래서 가끔 미꾸라지 뼈가 나오기도 하는데 맛을 위해서 손님들께 잘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탕에 넣기 전 미꾸라지 베이스를 보면 작은 알갱이가 보이는데 이것은 미꾸라지 알입니다.

손으로 손질하기 때문에 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정 자연이 잘 보존된

옥천군 청산면에서 가져온 미꾸라지와 채소

“보청천이 휘돌아 가는 청정 지역 옥천군 청산면 처가에서 미꾸라지, 생채소 등 직접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재료에 진심이 느껴지는 김대표의 말입니다.

그는 신선한 재료에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고춧가루도 중국산은 절대 사용하지 않고 HACCP 인증 제품만 사용합니다.

고춧가루는 매운탕의 근본이자 맛의 원천이며 충북의 자랑이고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 집 맛의 비결은 부지런함과 정직함입니다.

반찬은 소박하지만 모두 직접 만든 맛입니다. 꾸밈도 없고 억지도 없습니다.

소박하지만 멋있는 음식의 맛과 모양이 정말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밥은 돌솥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밥집의 생명은 맛있는 쌀밥이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당일 도정 혹은 전날 도정한 쌀을 매일 새로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향도 구수하고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그냥 맨밥만 먹어도 맛있는데 칼칼한 매운탕을 곁들이니 정말 든든한 느낌이 듭니다.

27년간 재외공관 셰프로 근무하신

어머님께 배운 전통 한식 요리

“주요리는 물론, 반찬과 양념의 비법은 모두 어머님께 전수받았습니다.”

김대표의 어머니 노영옥 여사(79)는 젊어서부터 요리에 일가견(一家見)이 있어

엄격한 선발을 통해 선발되는 재외공관 요리사로 일하셨다고 합니다.

그 맛과 솜씨가 외교부 안에 소문이 자자해서 독일, 멕시코, 싱가포르 등 재외 한국 공관에서

27년간 우리나라 외교관들을 위한 셰프로 일하셨다고 합니다.

워낙 손맛이 있기도 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그동안 함께 지내왔던 대사관 직원 집안의 요리를 배울 기회도 있었고,

전 세계를 돌며 그 나라의 전통요리와 토종 요리 재료 등도 공부할 기회가 많아서

나중에는 해외 공관으로 발령을 받는 외교관들의 요청이 쇄도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연락이 온다고 하니 그 명성이 짐작 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반찬도 정갈하고 정말 뭣 하나 버릴 게 없는 구성입니다.

한 공관에 근무할 때는 국수를 내놓았더니 직원들이 깜짝 놀라며,

우리 대사님은 어릴 적 집안이 어려워서 정부에서 지원받은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너무 드셔서 국수를 더 이상 안 드신다고 했는데,

노 여사님의 국수 요리를 맛보더니 극찬을 하고 매주 1끼는 무조건 국수를 먹겠다고 해 달라고 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어머님의 솜씨는 음식뿐만 아니라 식당의 전체적인 스타일링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멜라닌 같은 플라스틱 식기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모든 접시나 그릇 같은 식기는 모두 예쁘고 정갈한 도자기 식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이 더 맛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왠지 고급 한정식집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김대표 부부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안주인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김대표는 반찬을 준비하고 식탁 세팅을 합니다.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능숙한 손길에서 더 믿음이 갑니다.

맛을 일정하게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해 김대표 내외는 더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믿고 또 찾고 있습니다.

매운탕 익는 냄새에 입안 가득 침이 고입니다.

뚜껑을 열고 솥을 저어 주자 모든 재료가 잘 섞어 익은 냄새가 그윽합니다.

그러고 보니 매운탕도 밥도 모두 멋진 솥에서 익고 있습니다.

갓 지어진 솥밥을 덜어내어 매운탕과 함께 먹으니 너무 뿌듯합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직접 만든 반찬도 맛을 거들어 줍니다.

금세 이마에 땀이 송글하게 맺히고 속이 확~ 풀립니다.

쫄깃한 수제비와 까칠하고 고소한 민물 새우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국물은 맵지 않고 칼칼합니다.

된장 베이스의 추어탕에서 느낄 수 없는 깔끔함이 입안을 압도합니다.

모든 음식의 식감의 균형이 잘 잡혀있습니다. 과연 충북을 대표하는 맛있는 밥집입니다.

매운탕을 깨끗이 다 비우고 마지막으로 누룽지와 반찬을 먹었습니다.

개운합니다. 온몸이 따뜻해집니다.

보약보다 든든한 밥 한 끼를 먹은 것 같습니다.

요사이 물가도 많이 오르고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가마솥 추어 매운탕] 집은 그 해결책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더 생각하고, 더 부지런히, 더 정직하게...

잘 차려진 밥과 매운탕을 먹었을 뿐인데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맛있는 밥 든든히 먹고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그게 진리인 것 같습니다.

가마솥추어매운탕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효촌송암길 20-16 (상당구청 정문 맞은편 효촌마을)

전화 : 043-285-8405

영업시간 : 오전 10:30~20:30 (일요일 휴무) 주차 가능, 포장 가능

대표 메뉴

미꾸라지(추어) 매운탕 1만 3천 원, 청산 생선국수 1만 1천 원, 새뱅이(새우)찌개 1만 3천 원,

미꾸라지(추어) 튀김 1만 2천 원, 전복장 1만 2천 원

{"title":"충청북도 밥맛좋은집, 청주 가마솥추어매운탕","source":"https://blog.naver.com/cbkb21/223060820848","blogName":"충청북도 ..","blogId":"cbkb21","domainIdOrBlogId":"cbkb21","logNo":223060820848,"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