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전
수승대에서 즐기는 정원문화 풍류를 즐기다 - 박다정 기자
지난 주말(5월 24일), '정자따라 물길따라 국가유산기행'의 일환으로 거창 수승대의 요수정에서 정원문화를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거창 국악단에서 활동 중인 유금순, 박성휘 두 분께서 갑자기 추원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국악 연주를 선사해 주셨습니다.
이번 국가유산기행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에서 각 지역의 문화유산 가치를 알리고자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하나입니다. 거창군에서는 2014년부터 거창흥사단이 주관해서 현재까지 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우수 지역 브랜드로 선정될 만큼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참여한 것은 '정원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토요일 오후 2시에 요수정에서 선비들의 정원문화를 30~40분가량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이 외에도 수승대와 농촌 체험이 결합된 1박 2일 코스, 그리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모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수정은 신건 선생님의 호에서 이름을 따온 정자로, 후학 양성과 풍류를 즐기기 위해 조성된 곳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적 의미가 더해져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곡은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태평소로 시작했으며, 이어지는 연주에는 우리 국악기 중 대나무로 만든 악기연주가 이어질 예정임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피리를 부는 분들이 항상 컵을 준비해 두는 이유는 지공이 있는 관대에 겹서(겹혀)를 끼워서 소리를 내는데 이것이 마르면 소리를 내기 힘들어서 겹서를 물에 적셔서 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국악 공연과 더불어 정원이 가진 역사와 의미, 그리고 연주하기전 악기에대해 설명해주셔서 인상적이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관악기 중 가장 작은 악기는 피리연주를 들어보세요.
피리 외에도 단소, 대금 등 다양한 대나무 관악기가 있으며, 특히 17개의 대나무 관이 사용되는 생황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관악기로, 단소와 함께 연주될 때는 ‘생소병주’라 부른다고 합니다.
위의 악기는 대피리로 국악단은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악기인 피리의 단점인 좁은 음역대와 반음연주를 해결하기 위하여 키(Key)를 달고 길이를 늘려서 만든 피리의 계량형으로 대나무를 주재료로 쓰는 피리와는 달리 흑단나무와 자단나무등 경질 목재를 이용해서 만들어 목관악기로 분류하고, 두 겹의 리드를 관에 씌워 쓰기 때문에 겹서 악기로도 분류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야금의 줄 수 또한 과거 12줄에서 18줄 21줄 23줄로 계속 증가함에 따라 더 다양한 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고, 고유 음계와 다양한 표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승대 정원문화 공연을 통해 국악이 멀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국악이 가진 매력을 다시 발견하게 해준 공연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통해 더 많은 감동을 느끼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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