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오류아트홀에서 진행된 퓨전국악공연 <5히려좋아!>
오류아트홀에서 진행된 퓨전국악공연
<5히려좋아!>
공연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은
관객으로 참여해 보지 않는다면
경험해 보지 못하는 즐거움입니다.
오류아트홀은 집에서도 가깝고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부담없이 귀가를 할 수 있기에
기대가 되는 공연장이기도 해요.
오류아트홀에서 진행한다는 6월의 공연인
<5히려좋아>는 밴드 경지의 퓨전국악공연이라는
소식에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다.
뭐든 퓨전이 들어가면 전통을
좀더 신선하게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딱딱한 부분이 부드러워지고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는 그런 공연이 되기 때문이에요.
전통 국악에서 만나지 못했던 부분들이
퓨전을 통해서 다양성을 가지기도 하니
퓨전 공연은 흥미롭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밴드 경지의 퓨전 국악 공연은 장구와 피리, 호각,
얼후, 징 그리고 베이스기타, 피아노가 함께 곁들어진
악기에서부터 콜라보를 이루어내는 팀이었습니다.
거기에 보컬의 품어내는 성량은
감동의 도가니를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밴드경지는 국악에 역사를 입힌 팀이었는데요.
국악과 양악의 두 가지 장르를 한 무대에서 들려주기
위해서 창작곡 위주로 들려주었습니다.
제목이 역사와 관련이 있음을 눈치 챘을 수 있어요.
프로그램의 연주곡들을 살펴보면 사명, 광개토,
프론티어, 잊혀진전쟁, Better together,
삼도수군통제사, 자유의 외침, 보물섬이었어요.
여기서 앵콜곡으로 들려준 사랑했지만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선곡이 아닐까 했는데
오현의 감성어린 목소리와 잘 아는 노래가 나와
따라부르기를 시전하는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분위기 최고였다고 인정하고 싶습니다.
밴드 경지를 통해 잊혀질 뻔한 역사를 되돌아보고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야기들을 가슴에 담아 봅니다.
난해하고 어지러울 수 있는 역사의 한 대목을
양악으로 선보이는 그의 목소리에서 역사에 대한
이해를 깊게 가지고 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대위에서의 펼쳐지는 6명의 각자의 연주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주가가 있었는데요.
메인보컬 외에 피리/태평소를 연주해 주던
연주가 였습니다.
입안가득 공기를 머금고 소리를 내는데
공연 내내 볼이 빵빵해지는 것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었어요.
피리가 내는 소리도 좋고 특히나 삼도수군통제사를
연주하였을 때 호각소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오현의 얼후 연주는 가슴이 잔잔해 질 정도로
가슴에 와 닿았어요.
소리가 좋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공연의 특별함은 관객들의 참여도였는데요.
밴드 경지가 준비해온 선물을 받고자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관객들과
목청껏 자신의 의견을 내뱉는 학생관객들
그리고 모든 것이 궁금했던 관객들이
한데 모여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모인 관객 모두가
한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하였던 시간이었습니다.
6월의 역사.
가슴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6월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더욱 5히려좋은게 아닌가 합니다.
다음에 공연될 진도의 삶,한,흥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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