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평택시민기자단 | 평택시 문화재단 전시 <쏘세지, 김치찌개에 "퐁당" 빠지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음식 문화가 있습니다. 평택의 북쪽 송탄 지역은 6·25 전쟁 이후 미군기지(오산미공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송탄만의 특색 있는 음식 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송탄이 가진 특별한 음식과 이야기를 정리한 전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쏘세지, 김치찌개에 '퐁당' 빠지다」전시를 찾아갑니다.
송탄출장소 안에 있는 북부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가 열립니다. 평택시 문화재단에서 주최하였습니다. 평택시문화재단은 평택 시민과 예술인들의 문화 향유 및 예술 창작 기회 확대를 위해 2020년 출범하였습니다. 5월 2일 시작한 전시는 6월 10일까지 이어집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관람료는 없고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5월 2일과 5월 17일에는 특별 강연과 도슨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최치선 평택문화원 평택학연구소 상임위원이 진행합니다. 주제는 전시 작품으로 보는 평택의 음식 문화와 삶입니다. 상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1층 로비에서는 나만의 퓨전 레시피 만들기, 3층 전시실에서는 햄버거 편지 만들기가 있습니다.
재료함에서 다양한 재료를 골라 주방에서 요리합니다🍳 재료를 이것저것 자유롭게 넣어 나만의 퓨전 요리를 개발합니다. 내가 개발한 퓨전 요리 레시피를 레시피 종이에 적고 게시판에 공유합니다.
전시실은 3층입니다. 2025 평택시 문화재단 기획자 초청전「쏘세지, 김치찌개에 '퐁당' 빠지다」기획 및 작품은 강진주, 자문은 최치선 평택학연구소 상임위원입니다. 강진주는 한국의 식문화를 사진과 다양한 예술로 표현하는 예술가입니다📸
첫 번째로 만나볼 음식은 부대찌개입니다.「쏘세지, 김치찌개에 '퐁당' 빠지다」전시 제목을 뜻하는 음식이 부대찌개입니다. 소시지로 대표되는 서양 음식과 한국 음식의 대표인 김치가 어우러진 부대찌개입니다🥘 송탄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대찌개 하면 소시지, 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김치가 더 중요합니다. 발효가 잘 된 김치 맛에 따라 부대찌개 맛이 결정됩니다.
최네집 부대찌개 식당에서 부대찌개 먹는 사람들 모습입니다.
전시는 음식을 하나의 이미지로 크게 다이내믹하게 표현합니다.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음식 판매하는 식당의 이야기를 연결해서 보여줍니다.
미군 기지 정문 앞에 가면 튀김 파는 리어카가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은 최근에 매장을 열어, 더 이상 리어카에서 판매하진 않으십니다. 미군 기지 앞 튀김은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미군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튀김 내용은 오징어, 감자, 새우 등 다양합니다🍤
정문안경튀김집으로 대표하는 미군 기지 앞 튀김은 소금 튀김입니다. 보통은 튀김을 간장에 찍어 먹지만, 미군 기지 앞 가게에서는 간장 대신 소금을 뿌려줍니다. 예전에 미국 사람들은 간장을 먹지 않아, 대신 소금을 뿌려먹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지금의 송탄 튀김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송탄 햄버거로 불리는 미군 기지 앞 수제버거. 미군 기지 앞뿐만 아니라 송탄 곳곳에 햄버거 가게가 많습니다. 매장을 열어서 판매하기도 하고 노점에서 리어카에서 만들기도 합니다. 유명 프랜차이즈보다 송탄 햄버거가 친숙합니다😁
양을 푸짐하게 하기 위해 양상추 대신 양배추를 풍성하게 넣고 달걀도 넣습니다. 처음에는 미군들이 달걀을 빼고 달라고 했다네요. 달걀 들어간 것을 먹다 보니 맛있었는지 달걀 넣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졌다고 합니다~!
미군 기지 앞 로데오거리의 다양한 상점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분명 한국이지만 한글보다 영어로 된 간판이 더 많이 보입니다.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이국적인 모습을 보러 오는 한국인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미군 기지 앞 거리를 걷다 보면 BLUE OPERA(블루 오페라) 간판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펍으로 운영합니다. 블루 오페라에서는 '매운 불고기 크림 파스타'가 사람들의 입맛을 끄는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불고기라는 한국의 대표 메뉴와 파스타라는 서양의 대표 음식이 만나 새로운 음식이 탄생했습니다✨ 한국 사람도 외국 사람도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햄버거 편지 만들기 체험입니다🍔 햄버거 재료를 골라 자유롭게 꾸미고 색칠합니다.
재료와 포장지를 가위로 자른 뒤, 재료 뒤에 편지를 쓰면 됩니다.
송탄 햄버거의 장인이 되겠다는 송쓰버거 사장님의 인터뷰도 볼 수 있습니다.
송탄은 부대찌개 파는 식당이 여러 곳입니다.
식당마다 나름의 사연과 맛이 있습니다. 비슷해 보여도 조금씩 다른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송탄은 과거 숯고개라 불렸습니다. 숯을 굽는 언덕이라는 뜻입니다. 숯고개가 쑥고개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숯을 파는 가난한 동네에 미군 기지가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같이 먹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이어집니다.
쏘세지, 김치찌개 '퐁당' 빠지다」는 단순히 송탄의 음식을 소개하는 전시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송탄이라는 공간을 주목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경계 지점에 있는 송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입니다. 음식은 사람과 사람을 가깝게 이어주는 가장 쉽고도 빠른 매개체입니다. 음식을 통해 송탄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부대찌개, 햄버거, 튀김, 파스타. 다른 지역도 있지만 송탄이기에 특별한 음식입니다. 단순한 요리가 아닌 생존과 공존이 함께하는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식탁에서 문화를 나누고 상처를 보듬고 경계를 넘으며 함께 살아왔습니다. 새로운 문화의 만남으로, 넓은 이해와 깊은 관계를 가능하게 합니다. 내가 사는 평택, 송탄의 역사, 문화를 음식으로 알 수 있는 맛있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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