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다슬기로 요리하는 '다슬기 식당'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바로 올갱이 혹은 다슬기로 불리는 국입니다. 흔히 우렁이와 착각하여, 동의보감의 "전라"(田螺)를 다슬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다슬기의 옛말은 '배틀 조개'로, 경남에서는 민물 고동, 경북에서는 고디,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충청도에서는 올갱이,도슬비 등등으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아침식사도 가능하니 이 부근에서 아침식사를 하실 분들은 이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요즘에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많지가 않습니다.

▶​다슬기식당

- 연락처 : 042-933-2375

- 위치 : 대전 대덕구 신탄진로 804번길 32

- 가격 : 다슬기해장국 (12,000), 뚝배기불고기 (12,000), 청국장 (8,000), 김치찌개 (8,000), 황태해장국 (8,000), 된장찌개 (8,000), 부대찌개 (12,000)

​다슬기 식당에서는 포장도 가능한데요. 옥천, 영동, 무주 등에서 잡히는 100% 국내산 청정지역 다슬기로만 요리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대전시에서는 소비자보호 모범업소를 지정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의 모범음식점과 착한 가격 음식점이 합쳐진 형태와 비슷합니다. 오래간만에 그 업소에 대한 인증을 보네요.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정말 종류가 많은 편입니다. 1인분으로 다슬기 해장국이 가격대가 가장 있는 편이네요.

​원래 계란 프라이도 나오는데 여름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반찬이 떨어지면 이곳에서 추가 반찬은 셀프로 담아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

​다슬기가 맛있다는 음식점에서 모두 다슬기국을 먹어본 적이 있지만 아욱이나 시금치 등을 넣고 보통은 된장 등으로 풀어내어 고춧가루나 다진 양념이 들어가는 형태의 음식이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았습니다.

​대전과 충북 등에서는 대부분 된장을 베이스로 해서 다슬기 국을 끓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창작물에서는 으레 나그네가 주막에서 국밥을 먹는 모습이 자주 묘사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국밥은 그렇게 우리의 음식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밥을 조리할 때 국물을 부은 다음 그 국물을 따라내고 다시 국물을 붓기를 반복하는 작업이 있는데, 이를 토렴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보글보글 끓여져서 나오는 국에 다슬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다슬기는 드는 수고에 비하면 먹을 것이 많지가 않은 것 같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한 민물의 느낌이 듭니다. 입안 가득 채울 수 있었던 것이 다슬기가 아니라 아욱이고 특별한 맛을 지닌 것도 아니었지만 먹거리에서 기대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 맛입니다.

​국물을 한 수저 먼저 마셔봅니다. 진한 된장국에 다슬기 특유의 시원함이 있습니다.

​조금 심심하신 분들은 청양고추나 다진 양념을 넣어서 먹으시면 시원하게 드실 수가 있습니다.

​저도 다진 양념을 좀 풀고 다슬기 국에 밥을 말아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날도 한 그릇을 잘 먹은 덕분에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를 채워본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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