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가볼만한곳,

유성의 봄을 걷자

'벽화거리 새동네 마을'

안녕하세요. 오늘은 봄을 맞아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좋은 곳, 대전 유성 구암동의 '벽화거리 새동네 마을'을 소개합니다. ​

새동네 마을은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전국의 작은 마을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하고, 이 중 선정된 곳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 곳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조성한 거리인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먼저 벽화거리에 들어가기 전 안내판을 보면서 길에 담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벽화거리는 다섯 가지의 주제가 담긴 길로 구분되어 있는데 길마다 다른 주제와 소재를 이용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소개를 간단히 읽고, 언덕을 올라가 봅니다. 마침 산책하기 아주 좋은 날씨에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언덕을 오르며 가장 먼저 봄꽃 산수유를 만났습니다. 집마다 우편함과 문패를 같은 디자인으로 통일하여 재생 사업을 마친 거리에 단정함을 더 하고 있었습니다.

​벽화거리 새동네 마을의 시작점인 영원의 꽃길 구간은 사계절 피어있는 꽃길을 테마로 조성되었는데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페인트로 그림을 그린 벽화가 아니라 도자기와 점토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입체감이 돋보이는 꽃길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을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주민들이 담고자 했던 생명력과 다채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꽃망울을 완전히 터트리지 않았지만, 노란 개나리와 입체감 있는 나비가 어우러져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데요. 1주일 정도 뒤에는 봄꽃도 만개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색의 타일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붙여서 만든 연꽃 벽화가 아름답습니다. 파란 하늘과 빨간 지붕이 산뜻하게 대조되어 경쾌함도 느껴집니다.

​벽화 속 매화와 진짜 꽃망울을 한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만개한 꽃을 담을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제격인 계절보다 조금 앞서 소개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천천히 봄볕을 느끼며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C 구간에 다르게 되는데요. 이 구간은 와편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꽃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와편이란 깨어진 기와 조각을 말하는데, 도심 재생 사업이라는 취지에 맞게, 깨진 기와 조각도 아름다운 거리 장식의 일부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만들어진 듯합니다.

화려한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담백한 먹색과 황토 빛깔, 차분한 모양의 반복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구간은 어린이를 위한 아이디어가 담긴 E 구간이었습니다. 담장 위에 세 마리의 강아지가 고개를 내밀며 E 구간을 알리고 있는데요. 벽화는 물론 작은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발길을 옮기는 내내 작은 미소를 짓게 하고, 또 마음 속 묻어두었던 동심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광범위하게 조성된 곳은 아니지만, 구간별로 테마를 부여한 벽화와 조형물들. 그리고 마을주민들이 공들여 가꾼 아기자기 예쁜 정원의 집들이 어우러져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게 해준 방문지였습니다. 우리 유성에도 가까이에 봄을 느끼며 산책하며 둘러볼 수 있는 벽화 거리가 있으니 이번 주말에 한번 방문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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