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대화동, 30년 전통 곱창전골 전문점 '왕손곱창'

가끔은 집밥 말고 색다른 걸 먹기 위해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외식하곤 하는데, 그 음식이 내가 생각했던 맛있는 음식이 아닐 때는 실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랜 전통이 있는 식당이라면 그만큼 단골도 많고 맛도 보장할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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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대화동에는 30년 전통의 곱창전문점인 '왕손곱창' 식당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맛있다는 소문이 있어 저도 가족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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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손곱창' 식당입니다. 1991년에 시작했으니 올해 32년이 되는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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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문 앞에는 영업시간이 나와 있는데요. 저녁 9시 30분까지 하며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5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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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맞춰가면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피해서 가시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아 드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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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메뉴판인데요. 곱창전문점답게 곱창전골과 볶음 등이 있으며 간단한 식사를 위한 순대국밥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기휴무는 일요일과 월요일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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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되는 해에 제작한 30년 축하 손수건 기념품이 액자에 걸려 있으며, 각종 신문이나 잡지 인터뷰 기사도 스크랩되어 있는데요. 오랜 전통에 맞게 꾸준히 사랑받는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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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곱창전골을 주문했는데요. 밑반찬은 간단하게 김치 2종류(배추김치, 깍두기)가 나오고 양파와 당근, 청양고추,쌈장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깍두기가 제 입맛에 맞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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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전골 위에 깻잎과 쑥갓이 수북이 얹어서 나오는데요. 혹시라도 넘치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밑에 곱창전골이 끓기 시작하면 쑥갓과 깻잎은 저절로 숨이 죽어 안으로 들어가 같이 섞이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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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기 시작하면 뒤적여주면서 국자로 골고루 섞어주면 되는데요. 이러면서 아까 위에 얹혀있던 깻잎과 쑥갓도 자연스럽게 같이 섞이면서 국물에 향이 우러나게 됩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 빨간 곱창전골이 보이시나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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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이라는 재료가 손질하기 조금 까다로운 편인데요. 잡냄새가 나지 않고 쫄깃함이 살아있으면서 전골 같은 경우 육수와 양념장 비율이 잘 맞아야 진짜 맛있는 곱창전골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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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가끔 이곳에서 곱창전골을 포장해서 집에서 끓여 먹었는데 지금은 마스크 착용이 완화되어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식당을 찾아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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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채소와 곱창이 끓여지는 걸 보고 있으니 배가 고파지는데요. 곱창전골 안에는 당면이 들어있어 잘 섞어주지 않으면 밑바닥에 당면이 눌어붙을 수 있으니 끓는 동안 많이 뒤적거리며 섞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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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빨간 곱창전골과 어울리는 약간 꼬들꼬들한 밥입니다. 밥이 차지면 국물 있는 음식과 어울리지 않겠죠? 곱창전골을 조금 먹다가 나중에 밥을 볶아서 드셔도 좋고 미리 공깃밥을 시켜 같이 먹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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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먹으면 되는데요. 소 곱창의 쫄깃함과 곱창 안에 곱이 부드러워 참 맛있었으며 국물은 얼큰해서 술안주나 해장으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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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어 공깃밥을 시켰는데, 어느 정도 먹고 나서 볶음밥도 따로 시켰습니다. 볶음밥은 한 그릇을 시키면 자리에서 직접 볶아먹어야 하며 두 그릇 이상 시키면 냄비를 가져서 이렇게 볶아서 나온답니다. 저희는 조금 눌은밥을 좋아해서 볶아온 밥을 자리에서 불을 켜고 조금 더 눌려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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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김가루, 참기름이 들어간 볶음밥까지 먹어야 곱창전골을 맛있게 다 먹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볶음밥까지 먹으니 정말 배부르게 먹은 것 같습니다. 또한, 이렇게 먹고 나니 3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알 것 같더라고요. 오늘 저녁은 '왕손곱창'에서 곱창전골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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