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가볼만한 곳, 가을에 산책할 만한 곳을 찾다가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면서

가을을 누릴 수 있는 명소,

박제상 효충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박제상유적효충사

주소 : 경남 양산시 상북면 박제상길 11-1

이용 요금 : 무료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하셔도 괜찮습니다.

주차장 옆에는 큰 화장실이 있었는데

평일 09:30~18:00 시간에만 이용 가능합니다.


박제상 효충공원은 박제상 유적 효충사, 징심헌, 고직사, 박제상 동상으로 구성된 작은 공원입니다.

1988년 12월 23일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90호로 지정된

박제상 유적 효충사는 본래 1946년에 세워졌으며 1988년에 개축하여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왔습니다.

박제상 유적 효충사

효충사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9세손이자 영해박씨 시종조인 신라의 만고 충신인 박제상(362-418)과

방아타령으로 유명한 공의 아들 백결 박문량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 터에 세운 사당입니다.

사당 안에는 박제상공과 그의 아들 백결선생(박문량)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으며

조선 숙종과 정조가 직접 지은 시가 걸려있다고 합니다. 내부 관람은 제한되고 있습니다.

사당 앞에는 박제상의 업적이 적혀 있는 석배가 세워져 있었는데요,

박제상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간략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박제상 연보

시대 : 삼국시대

생몰년 : 362년~418년

본관 : 영해

출생지 :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효충동)

대표관직 : 삽량주 간

계보 : 신라시조 박혁거세 후손( 파사이사금 5세손)


박제상의 능력과 그의 죽음

박제상은 고구려에 볼모로 붙잡혀 있는 복호를 구출하기 위해 장수왕을 언변으로 회유하는 데 성공하고, 왜로 가서 자신이 신라를 배반하고 도망해 온 것처럼 꾸며 왜왕의 환심을 산 후 미사흔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자신은 붙잡혀 그를 신하로 삼으려 하는 왜왕의 회유와 협박을 거절하다 순절하였습니다.


박제상 동상

효충사 왼편에는 박제상 동상과 함께 박제상의 연보와 주요 업적, 충절과 절개의 덕목에 대해

그의 삶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박제상의 주요 업적

- 내물왕때부터 눌지왕때까지 주요 관직을 두루 역임

- 397년부터 402년까지 삽량주 간 역임

- 418년 고구려에 볼모로 잡혀간 복호를 무사귀환

- 418년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미사흔을 탈출시키고 자신은 붙잡혀 회유와 협박에도 충절을 지키다 순국

- 순국 후 대아찬에 추증하고 부인을 국대부인에 책봉

- 단군조선에서 이어진 '선도'를 전승한 전기 신라의 대표적인 선가로 한국 고유의 선도사상을 담은 [징심록] [부도지]를 편찬

- 생가터에 효충사 건립, 양산 삼조의열의 한 사람으로 충렬사에 위패 봉안

이러한 업적 외에도 인상 깊은 이야기가 있어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박제상의 죽음 이후, 신라의 눌지 마립간이 박제상의 충정에 보답하고자 박제상의 차녀를 미사흔의 아내를 맞아들이며

대아찬 관품을 추증하고 포상을 내렸으며, 이후 미사흔과 차녀 사이에서 난 딸이 461년에 제20대 자비 마립간과 혼인하여

제21대 소지 마립간을 낳으므로 비록 박제상은 타지에서 생을 마쳤으나 외손이 임금에 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은 비록 타지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였으나

그의 죽음으로 그의 가문이 영화롭게 되는 결말을 보면서

충절과 절개의 덕목이 주는 교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은 열등한 재목이오나

이미 몸을 나라에 바쳤으니 끝내

명을 욕되게 할 수 없습니다.

신이 저 곳에 가거든 청컨대 나라를

배반한 죄로 논하여, 저들로 하여금

이 소식을 듣게 하소서

이는 박제상의 충절, 절개와 같은 덕목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차라리 신라의 개나 돼지가 될지언정

결코 왜의 신하가 될 수 없다

박제상이 남긴 말 중에서 가장 유명한 말이기도 하죠. 함께 읽어보고 그 당시를 상상해 보며 역사 여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박제상 유적 효충사를 중심으로 오른 편을 보면 징심헌과 고직사가 나옵니다.

징심헌

고직사

징심헌은 박제상의 정자를 복원한 것이며 고직사는 관리동이라고도 합니다.

이곳도 개방되어 있지는 않아서 들어가볼 수는 없었습니다.

상시로 개방되어 있지는 않지만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에는 문이 열리기도 하는데요,

지난 9월에는 '해설이 있는 문화예술제 각양각색(各樣各色)'이라는 행사가 이곳 효충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처럼 양산의 역사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박제상 효충공원을 더욱 깊게 알고 누리고 싶은 분들은

양산시 문화관광과로 문의하신 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징심헌 근처에 세워진 비석에는 징심헌에서 작성한 시구가 있어, 글로서 징심헌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효충공원의 작은 산책길을 따라 비석에 새겨진 문구를 읽으며 가을 산과 나무와 바람을 누리며 짧은 산책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산책 중간에 앉아서 쉬어갈 수 있도록 곳곳에 벤치치도 비치해두셔서 편하게 가을을 누리고 왔습니다.

양산 가볼만한 곳 박제상 효충공원

늘 가던 공원이 아닌, 역사가 깃들어있는

의미 있는 짧은 여행 같은 산책을 누리고 싶어

나섰던 이곳으로의 발걸음이 참 편안했습니다.

조용했던 소토리에 도착해서

짧은 역사여행을 걸으며

시원한 가을을 더 깊게 누리게 되었습니다.

양산 산책하기 좋은 박제상 효충공원

아이와 함께 다녀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4기 양산시 SNS 서포터즈 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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