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50년 전 시민이 심은 꽃나무, '완산칠봉꽃동산'이 되다!
완산칠봉꽃동산을 찾아가던 날, 비가 주룩주룩 내렸는데, 다행히 오후 3시쯤 해가 떴습니다. 벚꽃이 지고 꽃잎이 그리워질 때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반가운 손님이 바로 겹벚꽃입니다.
완산칠봉꽃동산에는 겹벚꽃과 빨간 영산홍이 만개했습니다.
완산칠봉꽃동산은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
완산칠봉꽃동산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꽃이 알록달록하게 피어있어 전주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이미 유명한 곳이죠. 50여 년 전에 한 시민이 심기 시작한 꽃나무가 이렇게 큰 꽃동산을 이뤘고, 지금은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제가 꽃동산에 방문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비가 내려서 가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해가 떠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자가용을 타고 갔는데, 기존에 주차 가능했던 완산도서관과 마을 주변 갓길 등은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꽃동산 아래쪽에는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았습니다.
주차는 남부시장 천변 주차장,
국립무형유산원 등을 이용
조금 멀더라도 주차는 '남부시장 천변 주차장', '국립무형유산원' 등에 주차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차 통제 및 관리를 하느라 주말에도 고생하시는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꽃동산을 올라가는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꽃동산 아래에 있는 마을 구경을 하고 싶어서 완산도서관으로 올라가는 코스(2번)를 선택했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다양한 꽃이 그려진 벽화가 저희를 먼저 맞이했습니다. 꽃 외에도 여러 가지 벽화가 있는데,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완산도서관 입구 길로 조금 더 올라가면 '매곡경로당'이 있는데, 매곡경로당이란 이름이 '매화 향기가 가득한 경로당'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경로당 이름마저 이렇게 감성적이라니,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경로당 옆으로 보면 곤지암 숲길 산책로가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공원과 초록바위가 나오는데, 오늘은 완산칠봉꽃동산이 목표인 만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했습니다.
꽃동산 방문객을 위해
완산도서관 화장실 개방
완산도서관은 현재 리모델링으로 휴관 중이지만, 꽃동산에 방문한 방문객을 위해 화장실을 9시부터 18시까지 개방하고 있습니다.
완산도서관을 끼고 오른쪽으로 가면 꽃동산을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보입니다. 비가 온 뒤라서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꽃동산은 이미 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아직 꽃이 보이지 않지만 푸른 잎사귀들을 보니 벌써 마음이 상쾌하고 설레는 기분입니다.
꽃동산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풍경이 일품입니다. 분홍색, 빨간색, 노란색 등 각양각색의 꽃들이 활짝 펴서 숨이 차는 줄도 모르고 올랐습니다.
겹벚꽃은 수십 장의 꽃잎이
겹으로 피어나서 더 화려하다
올해는 영산홍, 철쭉, 꽃사과, 겹벚꽃 등이 한꺼번에 활짝 펴서 정말 아름다운 풍광이 연출되었습니다. 특히, 겹벚꽃은 완전히 만개해서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겹벚꽃은 벚꽃에 비해 수십 장의 꽃잎이 여러 겹으로 피어나기 때문에 더 몽실몽실하고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합니다. 이맘때 피는 꽃 중에서는 가장 화려한 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동안 완산칠봉꽃동산에 겹벚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산책로를 따라 돌아보니 영산홍, 철쭉, 죽단화 등 다양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영산홍은 진달래과의 꽃으로 색감이 무척 화려하고 강렬합니다. 파란 하늘과 겹벚꽃, 영산홍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은 완산칠봉꽃동산에서만 볼 수 있는 소중한 풍광입니다.
꽃동산 한편에는 마을 주민들이 조성해놓은 작은 꽃밭이 있습니다. 다양한 꽃이 심어져 있었고, 꽃 이름을 알 수 있는 푯말이 있었습니다. 꽃동산을 사랑하는 마을 주민들의 정성이 한눈에 느껴졌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정자가 하나 나오는데, 정자 부근의 나무계단을 오르면 정말 꽃들이 파도처럼 물결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꽃이 가득 찬 풍경이 과연 '꽃동산'이라는 이름을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방문객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 올라오는 곳과 내려가는 곳을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안내 동선을 따라 이동하시면 빠짐없이 꽃을 구경할 수 있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올라왔던 곳으로 다시 내려가면서 마을 골목길에 핀 풀꽃을 만났습니다.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곳곳에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화려한 겹벚꽃도 좋지만, 골목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이런 풀꽃을 보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겹벚꽃 개화 시기와 맞추어 완산칠봉꽃동산에서는 철쭉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완산동 자생단체 연합회가 주최하여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음식부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철쭉 바자회는 2023년 4월 15일부터 16일, 이틀간 운영되었습니다. 비록 바자회에 방문하진 못했지만, 방문객이 많은 시기를 이용해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행사를 주최하는 완산동 자생단체 연합회의 마음씨가 정말 따뜻했습니다.
오늘 많은 겹벚꽃 중에서 하트 모양의 겹벚꽃을 하나 찾았습니다. 이 꽃송이를 보며 완산칠봉꽃동산과 꽃동산 아래에 위치한 마을 모든 지역에 행복과 즐거움이 넘쳐나길 기원했습니다.
사실 겹벚꽃은 지난 주말이 절정이었지만, 이번 주말에 방문해도 제가 느꼈던 감동을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더 늦기 전에 한번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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