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제일강릉’이라 했구나..

눈 내린 강릉

11기 강릉시 SNS 서포터즈_김봉정

겨울의 끄트머리

스멀스멀 소리 없이 찾아드는 봄날의 얹저리..

이즈음 지난해에 비해 눈이 잦습니다. 이날도 그러했었지요.

경포호수와 신복사지를 찾았던 날입니다.

먼저 경포호..

경포호 둘레길을 걸어보면

어느 때이든 경포호는 명성에 걸맞은 모습으로

찾아오는 이들을 실망 시키는 경우란 없습니다만,, 어쩌다

눈이라도 내린 날이라면 이날처럼 멋들어진 뷰와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제 눈엔 나름 대박이었습니다. ㅋㅋ

태백준령 백두대간이

어느 때는 병풍처럼, 어찌 보면 수백 수만의 장수처럼

임영을 호위하듯 에워싼 모습은 가히 제일강릉(弟一江陵)이라 할 만합니다.

설경 속 임영, 그리고 경포호 멋지지 않습니까..

건너편 방해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옛날 명산대천을 찾아 수련했다는 신라 화랑의 전설이

전해져 오는 곳이죠. 지금의 모습에서 옛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으나

당시를 상상해 볼 수는 있겠지요.

봄날 내리는 눈은 힘이 없습니다..

햇님이 떠오르고 두어 시간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일쑤이지요.

그래서일까요.. 경포호수를 벗어나 신복사지에 이르는

짧은 시간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답니다..

소나무에 쌓인 눈은

거의 사라졌으나 절터를 소복히 덮은 눈과

보살상이 머리에 이고 있는 눈은 그때까지 남아 있었답니다..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때를 놓치면

다음 해를 기약해야 하기 때문이죠

지금의 신복사지는 탑과 보살상

그리고 절집을 이루었던 석재 몇만이 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신복사지는 강릉이 수천 년 이어져 내려온 유서 깊은 고장임을

알려주는 소중한 존재랍니다..

우리는,, 경포호를 찾았다던

화랑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신복사지의 옛 모습을

다시 되돌릴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호수의 찰랑임이 그대로이고

절집의 흔적은 여전히 전해지고 있어 그시절의 화랑을.. 화려했던 옛 절집의 영화를

상상하고 추억할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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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작다하여

담겨진 의미마저 그런 건 아닐 것입니다.

신복사지는 점심 때를 훨씬 넘겨 찾으시면 좋습니다.

기우는 해...길게 드리우는 탑의 그림자.. 보살상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멍~~~

아주 좋습니다..


<경포호>

⭐위치 : 강릉시 저동

<신복사지>

⭐위치 : 강릉시 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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