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는 은평 불광근린공원 둘레길, 생각숲길에 다녀왔습니다. 은평 불광근린공원은 불광1동, 불광2동에 자리한 도심 생활권 내 근린공원으로 노인, 어린이, 유아, 임산부 등 보행 약자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할 수 있는 둘레길이 있고, 유아나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 공간으로 활용 중인 곳입니다.

여름이면 숲이 우거지고 울창한 나무들이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어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특히 숲길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과 운동기구 등이 잘 배치되어 있어 참 편리하답니다.

정상부에는 은평구립도서관이 있고,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걷기 좋은 둘레길, 생각숲길이 이어집니다. 공원에서 주택가로 향하는 길이 여러 갈래로 나눠지니 몇 번을 와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은평구립도서관에서 생각숲길로 들어오니 생각숲길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소설가의 길, 시인의 길, 음악가의 길, 화가&조형가의 길로 이루어져 있고, 곳곳에는 여러 명사들에 대한 설명과 멋진 조형물들이 저를 반겨줍니다.

‘소설가의 길은 은평을 빛낸 작가 등 안내 전시공간, 철학자의 길은 글자와 글귀를 활용한 상징길, 시인의 길은 이야기 따라 걷는 길, 화가&조형가의 길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음악가의 길은 산책로를 따라 구간마다 체험할 수 있는 소리 시설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각숲길을 걷는 코스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본인이 좋은 순서, 구간을 선택해 편안히 걸으면 됩니다. 저는 은평구립도서관에 들러서 책과 시간을 보내고, 도서관 꼭대기에서 은평구를 눈에 담은 후, 철교로 이어지는 통로로 이동해 소설가의 길, 음악가의 길, 화가&조형가의 길 순서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크게 숨을 내쉬며 땅에서 피어난 꽃을 보고 하늘을 향해 펼쳐진 초록빛 수채화를 감상하니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소설가의 길에서는 유명 작가들의 안내가 이어지는데 숲속 도서공간(미니 서가)에 비치된 책들을 꺼내 볼 수도 있습니다.

걷다 보니 유아들이 숲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유아 동네숲터와 하트모양 포토존도 나옵니다.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온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모습을 상상하니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네요.

예쁜 음표들과 악기 조형물이 인상적인 음악가의 길에서는 새들의 연주를 들으며 지나갑니다. 중간중간 방향 표지판도 잘 되어 있네요.

화가&조형가의 길도 지나갑니다. 작가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걷는 숲길은 그야말로 하나의 작품이네요.

생각숲길은 2018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조성되었다고 하는데요. 주민제안으로 이렇게 멋진 숲길이 완성되었다니 제안하신 분을 만나면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겨울, 봄 등 다른 계절에도 이곳을 다녀간 적이 있는데, 올 때마다 참 좋다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특히나 좋은 책과 프로그램들이 많은 은평구립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이 사방으로 있고, 주택가와도 이어져 있어 주변에 사는 분들이 부러운데요. 저처럼 부러워하는 분들이 많으신지 둘레길을 걷다가 만난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초록숲이 참 예쁩니다.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북한산 풍경도 보기 좋고요. 여러분도 걷기 좋은 둘레길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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