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한국의 뉴질랜드, 경주 화랑의 언덕에서 봄을 맞이하다
한국의 뉴질랜드,
경주 화랑의 언덕에서 봄을 맞이하다
벚꽃은 흔히들 말하는 한두 송이 꽃이
피기 시작하는 개화 시기보다 꽃이 활짝 피는
만개 시기에 맞춰 꽃놀이를 가야 합니다.
꽃이 핀다 싶으면 봄비와 봄바람이 시샘을 하여
언제 그 여린 꽃잎을 떨어뜨릴지 몰라
주말이 오기만을 발만 동동 구르며 기다립니다.
야속한 벚꽃은 한꺼번에 폈다가
한꺼번에 져버리기 때문에 불같은 짧은 사랑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도심에서도
벚꽃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경주는 벚꽃의 성지라고
불릴 만큼 나무의 규모와 또 그 나무에 빼곡히 핀
솜사탕 같은 꽃은 입이 쩍~ 벌어질 만큼 아름답습니다.
오늘같이 바람 부는 날이면
꽃잎이 저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듯
포로롱 날리며 떨어집니다. 벚나무 아래에 있는
벤치에 나도 앉고 꽃잎도 앉습니다.
새 찬 바람에 꽃비가 떨어져 날리지만,
비를 피할 마음은 없고 오히려 얼굴을 들어
비를 미리 맞이합니다.
분홍비가 내 얼굴에 하나, 둘 쌓여갑니다.
건천 IC를 빠져나와 청도 방향 국도의
창밖 풍경이 봄을 알려줍니다.
핑크 핑크 한 벚나무 길을 신나게 달리다 보니
화랑의 언덕이 보입니다.
자연이 만든 터널은 그 어떤 곳보다
화려하고 그 향기는 나를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화랑의 언덕은 애견 동반 관광지라
구경 나온 귀여운 강아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애견 동반 입장 시 다른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목줄을 꼭 착용하고, 배변 처리만
깨끗이 한다면 서로 즐거운 산책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풍경 색에 초록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초록이 생겨 너무 반갑게 느껴집니다.
하늘도 맑아서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봄입니다.
화랑의 언덕 입구에는
양떼목장과 동물농장이 있습니다.
흰 닭 옆에 서서 까만 닭을 구경합니다.
닭과 함께 하는 닭 구경은 새로운 경험입니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처럼
키가 껑충한 말이 쓰다듬어 달라고
얼굴을 자꾸 부빕니다.
애교만점 말이라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겠네요.
무인 판매대에 동물들에게 간식을 줄 수 있는
당근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꿀맛같이 간식을 먹는 동물들과 함께 있으니
신나는 시간의 연속이네요.
아기 양은 뭐가 무서운지
엄마 양의 껌딱지가 되었습니다.
아기 양도 다음 해에 만나면
엄마처럼 의젓해져 있겠죠?
화랑의 언덕은 과거 신라 때 화랑들의
수련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신라의 화랑 김유신이 수련하며
검으로 바위를 내리쳤는데
바위가 두 동강으로 갈라졌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단석산 등산로 입구에 있어
화랑의 언덕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화랑의 언덕에는 넓은 잔디밭과
걷기 좋은 산책로 및 포토존이 많이 꾸며져 있습니다.
포토존에서 자연과 조화로운 사진을
담아보신 분들은 모두 200% 만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명상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은
감탄의 연타를 날릴 만큼 멋집니다.
명상 바위에 앉아 있으면 하루가 가는지
이틀이 가는지 모를 만큼 장관인 절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화랑의 언덕은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더 유명세를 탔다고 합니다.
드넓은 잔디밭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명상 바위 등 경주의 매력적인 풍광들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화랑의 언덕은 입장료가 1인당 2천 원이며
현재 관람 시간인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산책과 피크닉만 가능하고
캠핑이나 차박은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화랑의 언덕 바로 아래에는
아름답고 걷기 좋은 수의지라 불리는
큰 저수지가 있습니다.
벚꽃과 저수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수의지 이름의 기원은
신라 화랑 김유신이 석굴에서 수련 중
문득 한 노인이 나타나
삼국을 통일할 비법을 전수하며
“만약 불의 한 일에 사용한다면 도리어
앙화를 받을 것이다.” 하고 떠나니
“반드시 수의(도리를 지키다) 하겠노라.”
맹세하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수의지를 끼고 보는
화랑의 언덕은 평화로운 하늘과
한창 만개해 피어오르는 벚꽃으로
오늘도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그 자리를 지킵니다.
보다 생생한 화랑의 언덕 모습이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확인해 주세요! 😉
2023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
심윤용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 본 게시글은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의
글로 경상북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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