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동이에요(*^▽^*)

여러분!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보신 적 있나요?

작품을 감상하진 않았어도 포스터는 한 번쯤 보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포스터 속에서 빛나고 있는 것은 약 1200년마다 한 번씩 지구를 찾아오는 혜성입니다. 이 작품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이지요. 그래서 몇 년 전 <네오와이즈>라는 이름의 혜성이 지구를 찾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혜성의 사진을 촬영하여 <너의 이름은>의 포스터처럼 편집하는 패러디물을 제작했었습니다.

아! 갑자기 왜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혜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냐고요?

왜냐하면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소재인 1200년 만에 찾아온 혜성보다도 더욱 영화 같은 이야기가 지금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지난 9월 27일부터 지구에서 관측 가능한 거리에 들어오게 된 <C/2023 A3(츠진산-아틀라스)>라는 혜성이 그 주인공이죠.

이 혜성은 인천 서구에서도 관찰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C/2023 A3 (츠진산-아틀라스) 혜성의 의미와 특징부터 관찰 가능한 곳까지!

지금부터 서동이가 김광석 기자님과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C/2023 A3 (츠진산-아틀라스)

혜성은 국제천문연맹에서 분류한 기준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단주기 혜성

단주기 혜성은 태양계 내행성 궤도 근처에 있어서 공전주기가 200년 미만인 혜성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80년 주기를 갖고 있는 핼리혜성이 있죠.

장주기 혜성

장주기 혜성은 태양계 내 오르트구름 근처에서 기원하여 태양계 내행성 궤도와 외곽을 넘나드는 혜성 중 공전주기가 200년 이상인 이들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찾아오는 C/2023 A3 츠진산-아틀라스는 공전 주기가 최소 8만 년으로 장주기 혜성에 해당하죠.

비주기 혜성

비주기 혜성은 태양계 외부에서 발생하였거나, 충돌 등 특별한 상황에 의해 태양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난 혜성을 말합니다.

이들은 태양계를 공전하는 것이 아니라, 관통함으로써 단 한 번만 출현하는데요. 몇 년 전, 전 인류의 과학을 집대성해도 정체를 밝혀낼 수 없었던 미스테리 천체. 세계 석학이 수년에 걸쳐 연구한 끝에 태양계 외부에서 들어온 것으로 밝혀진 천체인 ‘오무아무아’가 이에 해당합니다.

100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입장에선 200년 주기나 8만 년 주기나 생에 한 번만 보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8만 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죠. 이를 이해하기 위해 약간의 비유를 들어보자면, 이 혜성은 인류가 세 번 흥하고 망하는 시간 동안 오직 2024년에 살아숨쉬는 우리만 볼 수 있답니다.

지구의 수십억 역사 중에서 인류의 역사는 고작 3만 년에 불과한데요. 이는 인간 1호부터 시작한 인류가 현대문명을 이룩하는 시간만큼의 세월을 약 3번 반복해야 C/2023 A3 츠친산-아틀라스를 한 번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갑자기 지루한 과학 얘기를 하면서 천문학적인 숫자를 들먹이니 재미가 없으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부터가 진짜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무려 8만 년. 원숭이 수준이었던 인류가 3번이나 현대문명을 이룩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에 한 번 찾아오는 이 혜성은 밝기 등급이 무려 1등급~-3등급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밤하늘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북극성’이 1.5등급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2.5배에서 최대 16배 이상 밝다는 뜻인데요. 이와 비슷한 밝기를 갖고 있는 천체는 –2.9등급인 화성, -2.8등급인 목성, -1.5등급인 시리우스(큰개자리) 등이 있습니다.

이 세 개의 천체는 일단 하늘에 떠 있다면, 인천 어디서든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인 만큼 ‘이번에 찾아오는 C/2023 A3 츠친산-아틀라스 혜성’은 단 하나의 조건만 충족한다면 인천 서구 어디서든 관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단 하나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요?

바로 ‘해넘이가 보이는 곳’입니다.

혜성의 순우리말 이름은 ‘꼬리별’입니다. 혜성의 가장 큰 특징인 꼬리모양의 가스층 때문인데요. 우주공간을 떠돌아다니는 커다란 무기체 덩어리인 혜성은 태양 근처를 지날 때 태양풍과 복사압의 영향으로 표면의 얼음, 가스, 먼지가 불타면서 꼬리를 형성합니다. 이 꼬리는 항상 태양의 반대 방향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하늘을 가로지르는 별처럼 보이죠. 이러한 특징 때문에 혜성은 태양의 근처에 있을 때 더욱 크고 밝게 빛납니다.

위와 같은 특징 때문에 혜성을 볼 수 있는 시간대는 혜성이 동쪽에 있을 땐 ‘일출 직후’, 서쪽에 있을 땐 ‘일몰 직후’입니다. 2023 아틀라스 대혜성의 경우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 사이의 시기에 대한민국 기준으로 서쪽 하늘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기에, ‘해넘이가 보이는 곳’에서 관측이 가능합니다.

자, 그럼 이제 지루한 설명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 2023 아틀라스 대혜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서구 명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정서진광장(아라빛섬)과 아라타워

첫째, 정서진광장(아라빛섬)과 아라타워

이곳은 거의 100% 아틀라스 대혜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높은 고도인 아라타워 전망대에서는 바람을 맞지 않아서 비교적 따뜻한 환경에서 혜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유리창을 한 번 투과하여 관측하는 혜성이기에 빛의 모양이나 밝기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이 아쉬우시다면 아라타워에서 안전하게 1차 관측을 하신 후 내려와서 정서진 광장의 해변에서 혜성을 다시 찾아보시는 편을 권장해 드립니다.

영종대교휴게소

둘째, 영종대교휴게소

영종대교 휴게소는 아라타워와 비슷한 환경으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아라타워에 비해 출입이 자유롭고, 휴게소인 만큼 따뜻한 음식이나 보온도구를 쉽게 보충할 수 있어서 유리합니다.

아라뱃길

셋째, 아라뱃길

아라뱃길은 서해바다에서 한강까지 이어진 뱃길이라는 특성상 인공 구조물이 적고, 서쪽 방향의 시야기 탁 트여 확보된 곳입니다. 아라뱃길을 남북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육교나 아라마루 휴게소나 시천나루 같은 공간에서도 쉽고 편하게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죠.

앞서 말씀드린 세 곳은 높은 확률로 혜성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외에도 10층 이상의 아파트 등 고도가 높은 곳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어디서든 혜성을 볼 수 있습니다.

단,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이기에 관측 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준비물을 꼭 지참하시기 바라며, 관측 직후에는 일몰 이후로 급격히 어두워지기 때문에 승학산, 청라 노을공원 등 산행을 통해 접근해야 하는 장소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산할 때 위험도가 높은 산 정상 등은 가급적 피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까지 서동이가 김광석 기자님과 함께 C/2023 A3 (츠진산-아틀라스) 혜성과 관찰 가능한 곳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생에 단 한번 뿐일 수 있는 소중한 혜성 관측의 기회! 온 가족 다함께 혜성을 관찰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 함께 새겨보면 어떨까요?

그럼, 이만 서동이는 또 다른 새로운 소식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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