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삼랑진역과 우리나라 건축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재 삼랑진역 급수탑
삼랑진은 밀양에서 내려오는 용천강이 낙동강 본류에 흘러드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세 줄기의 큰 강물이 부딪쳐서 물결이 일렁이는 곳이라고 해서 삼랑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삼랑진은 조선시대부터 수로와 육로의 중요한 길목이기도 했는데 조선시대 경남 지역에는 조세 창고가 셋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삼랑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삼랑진이 다시 중요한 지역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경부선과 마산선 철도 때문인데요. 경부선이 1905년에 건설되면서 송지리에 삼랑진역이 들어서고 같은 해 10월에 마산선이 연결되면서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삼랑진역은 1905년 1월 1일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현재의 역사는 1999년 신축된 건물입니다. 삼랑진역은 경부선의 역인 동시에 경전선의 시발역으로 삼랑진역에서 시작한 경전선은 남해안을 동서방향으로 횡단하는 철도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총 300.6km의 철도입니다.
삼랑진역이 위치한 곳은 과거 하동면으로 불리던 곳으로 삼랑진역이 교통의 요충지가 되고 유명해지면서 1928년 하동면은 삼랑진면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지역명을 따서 역명이 생기는 경우는 많지만 역명이 지역명이 된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로 그만큼 삼랑진역이 지역사회에 중요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삼랑진역 내에는 고객 대기실, 매표실, 화장실, 수유실 등이 있으며 고객 대기실 안에 매표소가 있답니다. 고객 대기실에는 몇몇 사람들이 티브이를 보며 기차를 기다리고 있네요.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데 몸이 불편하신 분이나 노약자분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삼랑진역은 도착지에 따라 탑승구역도 다릅니다. 부산, 구포 방면은 1번 서울, 대구방면은 2번, 3번은 마산, 진주, 순천, 부전 방면으로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삼랑진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마산, 창원, 부산 등 인근 대도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부터 부전역으로 장 보러 가는 아주머니까지 다양합니다.
주말에는 경전선 투어에 나선 철도애호가들과 낙동강 자전거길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고 삼랑진 오일장이 주말과 겹쳐 열리는 날이면 삼랑진역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답니다.
[삼랑진역 급수탑]
급수탑이란 물을 공급하는 탑처럼 생긴 건축물을 말하는데요. 삼랑진역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해 주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증기기관은 물을 끓일 때 발생하는 수증기를 통해 동력을 얻는 방식으로 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물을 계속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증기기관을 사용하는 기차가 먼 거리를 달리기 위해서는 중간중간에 물을 공급해 줄 시설이 필요했습니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의 대중화와 함께 전 세계 기차역에 건설되었는데 삼랑진역 급수탑은 1923년에 건축되었습니다.
급수탑은 흔히 물을 저장하는 상부와 엔진 등이 갖춰진 하부로 나누어지는데 이 시기에 세워진 급수탑은 대체로 상부의 물탱크는 철, 하부는 돌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철근콘크리트가 건축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자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급수탑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밀양시에 위치한 삼랑진역 급수탑입니다.
삼랑진역 급수탑은 원통처럼 생겼으며 급수탑은 높이 15m, 지름 6m에 달해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물을 저장하는 급수탑의 상부는 철근콘크리트로 제작되었고, 하부는 돌로 만들어졌으며, 지붕의 내부 구조는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삼랑진역 급수탑은 철근콘크리트에 줄눈을 이용하여 돌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이러한 삼랑진역 급수탑의 모습은 건축 자재가 돌에서 철근콘크리트로 바뀌어가는 과도기적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1950년대부터 도입된 디젤기관차가 증기기관차를 대체해가자 우리나라 급수탑은 점차 그 필요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기차역에 부속된 하나의 건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 용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급수탑은 그 자체로 우리나라 건축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인데 삼랑진역 급수탑은 전근대의 주요 건축 자재인 나무, 돌과 함께 최신 건축 자재인 철근콘크리트를 모두 담고 있는 우리나라 건축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문화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월에 피기 시작한 나비 바늘꽃은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도 피어 있는 개화 기간이 상당히 긴 꽃인데요.
네 장의 꽃잎과 꽃술의 모습이 영락 없이 날개를 팔랑거리는 나비를 닮았고 꽃자루처럼 가늘고 길쭉한 씨방의 모습이 바늘을 닮았다고 해
나비 바늘꽃이라고도 불리는 가우라꽃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나비 바늘꽃은 이름도 다양한데 한자로는 춤추는 나비와 같다고 해서 흰색은 백접초, 분홍색 꽃은 홍접초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건축의 역사를 보여주는 삼랑진역 급수탑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삼랑진역, 세 갈래 물길과 철길이 어우러진 삼랑진을 찾아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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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밀양시 SNS 알리미 윤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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