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일 전
광복 80주년, 인천 계양구 가볼만한곳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 이은선 지사 순국지)
뜨거운 햇살만큼이나
애국심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8월입니다.
거리를 걷다 펄럭이는
태극기를 마주하기만 해도
가슴이 절로 울컥하는 이유는
아마도 8월 15일 광복절이
어느새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겠지요.
올여름, 인천에서 만나는
독립의 숨결을 따라
계양구 가볼만한곳인 독립운동 사적지를
함께 걸어가 보겠습니다.
인천을 달군 3·1만세운동
1919년 3월 1일,
일제에 맞서 독립을 외치며
전국적으로 번져간 3·1만세운동이
인천에서도 뜨겁게 전개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해 3월 6일,
인천공립보통학교(현 인천창영초등학교)에서
동맹휴학과 함께 울려 퍼진 만세 함성은
곧 인천 전역으로 번져
도시 곳곳을 뜨겁게 물들였습니다.
만국공원(현 자유공원),
소래산, 문학동, 강화도, 용유면, 월미도 등
섬 지역에까지 이어진 만세의 함성은
그날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습니다.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그중에서도 무려 600여 명의 주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대규모 만세운동을 펼친 곳이 있었으니,
바로 황어장터 3·1만세운동입니다.
기미년의 뜨거운 독립운동 불길은
계양구 장기동까지 전해졌는데요.
그해 3월 24일 오후 2시경,
장을 마치는 시각에 600여 명의 계양 주민들이
하나같이 태극기를 들고 일제에 맞서
독립만세를 힘껏 외쳤습니다.
그날의 뜨거운 함성과 발자취는
지금도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기념관에서 마주한 독립의 얼굴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면
황어장터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애국지사들의
굳은 표정과 결연한 눈빛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안타깝게도 애국지사 대부분은
사진으로 남아 있지 않아
이름으로만 그 숭고한 뜻을 전하고 있죠.
전시장 앞에 서서 마주한
진관사 태극기를 바라보면
가슴이 절로 울컥해집니다.
일장기를 거부하며
그 위에 태극기를 덧그려
일제에 맞섰던 선조들의 굳은 의지와 용기가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전시장 내부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당시 시위 장면을 재현한 모형과
관련 기록들이 알차게 전시되어 있어
황어장터 3·1만세운동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기에 충분합니다.
사진, 영상, 체험 자료도 마련돼 있어
역사를 더 생생하게 배우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랑 가볼만한곳입니다.
기미 선언서를 비롯해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관련 판결문과
각종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그날의 역사를 한층 더 깊이 만날 수 있습니다.
황어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심혁성 지사의 연행 장면이
생생하게 재연한 디오라마가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심혁성 지사의 당시 모습을
일제가 기록한 수감 기록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전시장 한편에는
황어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 외에도,
나라를 위해 용기를 냈던
평범한 시민들의 이름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비록 그들의 이름이
모두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이름 하나하나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빛내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우리가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기념관을 다녀간 시민들의 흔적이
빼곡하게 채워진 벽면을 뒤로하고,
황어장터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인근 사적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에서
도보로 10분 남짓 떨어진 곳에는
이은선 지사 순국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시 만세 시위가 격렬해져
수백 명의 군중이 모이자,
일제 경찰은 총칼로 시위를
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은선 지사는
일제의 칼에 찔려 순국하셨고,
그 자리에 순국지를 알리는 표석이 세워졌습니다.
무수한 시간이 흘러
그날의 현장은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숭고한 정신만은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거리가
이토록 뜻깊은 역사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과 묵직한 책임감을 전해줍니다.
오늘 소개한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이
자리한 장기동 일대는 계양구 명예도로명인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거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거리 곳곳에 태극기가 걸려 있고,
선조들의 기개를 닮은 무궁화가 활짝 피어
그날의 함성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합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입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독립운동 사적지를 걸으며
그날의 함성과 마음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계양구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과
이은선 지사 순국지는
평범한 나들이를 역사와 만나는
특별한 하루로 바꿔줄 것입니다.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
※ 본 게시글은 제13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조연희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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