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모래 언덕 너머의 천혜의 자연 보령 소황사구
안녕하세요~보령시 SNS 홍보 요원 박현숙입니다.👏
혹시 ‘사구'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바람에 실려 온 모래가 쌓여서 생긴 모래언덕을 뜻하는 말인데요.💨
흔히 해수욕장 뒤편이나 강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모래언덕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사구는 그 자체로 자연의 신비이자 소중한 생태 자원입니다.🌿
오늘은 보령시 소황사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곳은 관광지처럼 화려하지도,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도 않지만
오히려 사람의 손길이 덜 닿아 있어 더욱 특별하고 가치 있는 생태여행지랍니다.✨
소황사구는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해안에서 소황리 해안까지 약 2.5km를 따라 뻗어 있는 해안사구인데요.
소황사구에 도착하면 탁 트인 모래밭과 사구지대가 펼쳐지고, 시야를 가로막는 건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날이 더워 양산을 쓰고, 소황사구 생태학습장 데크길을 천천히 걸어보고 왔습니다.☀️
사구가 단순히 모래언덕이라 생각하신다면 큰 오해입니다.
사실 사구는 매우 중요한 자연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소황사구 역시 바닷가 바로 뒤편에 자리해 있어
해수의 강한 파도나 바람으로부터 배후 지역을 보호해 주고,
바닷물이 내륙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요.
이렇게 자연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사구는 해안 생태계의 보고이자, 사람과 바다 사이의 든든한 방패랍니다.🛡️
보령소황사구는 국내에서도 드물게 사구 원형이 거의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꼽힙니다.
사구와 주변 습지에는 정말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답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를 비롯해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소중한 생명들이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식물도 풍성해서 우산잔디, 갯그렁, 갯쇠보리, 순비기나무 같은 해안 식생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모래밭에서 자라는 이 식물들은 사구의 모래를 고정해 무너지지 않게 해 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더위에도 예쁘게 핀 해당화를 보니 괜히 마음이 시원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보령 소황사구는 2005년, 환경부로부터 생태경관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18년에는 해양수산부가 국내 최초의 해양경관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보전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사실 국내 해안 중 개발로 인해 원형을 잃은 곳이 워낙 많아서 소황사구처럼 훼손되지 않은 지역은 정말 귀하답니다.
이렇게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탐방객이 무분별하게 사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자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어요.
나무로 잘 만들어진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시야에는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고 바닷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게 느껴집니다.🚶
탐방객이 직접 사구 위를 걸어 다니면 식생이 망가지고 모래가 쉽게 흩어지기 때문에
보령시는 최소한의 구간만 데크로 조성해 놓았다고 하네요.
탐방로에는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어요.🚻
자연을 지키면서도 소황사구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 개발 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서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람도 별로 없어 조용히 자연의 소리를 듣고, 바람 냄새를 맡고, 괭이갈매기 등 해안가의 새들을 바라볼 수 있답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려야 할 점은 소황사구 일대가 공군의 전투기 사격훈련 구역이라는 사실이에요.✈️
1986년부터 공군 사격훈련 지역으로 사용되었고, 훈련 시 통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
방문 전에는 반드시 사격훈련 여부를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령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북적이는 해수욕장 대신 소황사구에서 잠깐이라도 자연이 숨 쉬는 소리를 느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올여름, 바닷바람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공간, 소황사구를 잠시 만나고 오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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