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펼쳐지는 시원함, 신두리 해안사구

▲ 충남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 입구

사구를 아시나요?

사구는 모래언덕을 말합니다.

해안에 바닷바람이 불어오면서 육지 쪽으로 날린 고은 모래가 해안가에 쌓아 올려서 만든 작은 모래언덕이 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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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이후에 형성된 현생사구는 1만 년 정도 됐는데, 그 아래 고사구는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됐다고 합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곳곳에서 발견되는 붉은 모래층이 바로 산화철 성분이 많은 고사구의 모래층이라고 합니다.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신두리 해안사구는 우리 나라 서해안에 있는 사구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곳입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모래가 쌓인 해안의 퇴적지형으로, 사구이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지질학적으로 사구의 형성과 옛 사구 지역의 환경을 밝힐 수 있는 학술적인 연구에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화재구역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2001년 11월 30일이라고 하는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울타리를 치고 보호하지는 않았습니다.

울타리가 없던 시절에는 모래 언덕으로 사람들이 올라가서 비닐 포대로 미끄럼을 타기도 하고 모터 바이크로 올라가기도 했다는 과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도 많이 불어서 그런건지 모래 언덕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현재 울타리를 치고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모래가 쓸려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 사이에 낮은 울타리를 친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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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10월까지는 09시~18시까지 출입할 수 있고, 11월~2월까지는 17시까지 출입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나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해안사구 보존을 위해 울타리를 치고 탐방로를 잘 만들어 놓아서 방문객들은 탐방로 데크길을 따라서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짧은 A코스로 천천이 한 바퀴 걸으면 1시간이면 넉넉하고, 좀더 멀리 B코스나 C코스까지 돌아보면 2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해안사구를 돌아보면서 신두리 사구센터도 같이 보시면 좋습니다.

▲ 충남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

해안사구 모래밭을 지나면서 자세히 관찰하면 오백원 동전 정도 크기로 깊이는 2cm정도의 깔대기처럼 파인 곳이 보여요. 그곳이 바로 이 녀석, 개미귀신의 사냥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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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귀신은 애명주잠자리의 애벌레라고 하는데, 몸길이는 1cm.도 안되는 작은 크기예요. 이렇게 생긴 벌레가 예쁜 잠자리로 변한다니 참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입니다.

▲ 충남 태안군 신두리사구

둥글게 울타리를 친 곳에서는 사구 방문객들이 해안사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곤 합니다.

사구에 살고 있는 특징적인 동물 중에는 표범장지뱀도 있어요.

표범장지뱀은 몸 길이가 10~15cm 정도이고, 등에 호랑이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 신두리사구 표범장지뱀

사구에 서식하는 순비기나무는 직접 찾아볼 수 있었어요.

순비기나무는 보라색 꽃이 7월~9월에 층층이 핀다고 하더니 지금 딱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사구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이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수평선도 보이는데, 서해안에서 노을을 보려면 서해안에서 숙박하면서 자연을 감상해야 하겠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둘레길은 서해랑길 코스이기도 합니다.

서해랑길, 이름도 참 예쁘네요~!

서해랑길은 2019년에 대국민 공모로 확정된 명칭입니다. '서쪽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이지요.

전남 해남 땅끝에서부터 안천 강화까지 연결하는 109개 코스로 구성했는데, 충남 태안군을 걷는 서해랑길 코스는 65코스부터 75코스까지 11개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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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를 지나는 길은 서해랑길 70코스입니다.

의항포구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서 해안을 돌아 신두리 사구를 거쳐 북쪽으로 학암포 해변까지 약 19km정도의 코스입니다.

몇 년 전에 신두리 해안사구에 갔을 때 해안에 있는 풀밭에 자연적으로 소똥구리가 살게 하려고 소를 풀어서 키우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들었는데, 이번에 신두리 해안사구에 갔더니 곳곳에 소를 놓아 먹이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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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언덕 부근에 보이는 것도 소, 이쪽 풀밭에도 소가 있네요.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보는 서해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루 코스로 갔다는 것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쉬워서 다음에는 숙박을 하며 가을 노을까지 감상하고 서해랑길도 걸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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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해변길 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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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젊은태양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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