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ㆍ설기현 잇는 초신성 공격수 양민혁 배출

53년 역사와 전통 빛나는 축구 명문 강릉제일고 축구부

강릉제일고등학교(교장 최남희)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구 명문이다. 동문 단합과 모교 발전의 구심점이 되는 강릉제일고 축구부(감독 전광환/59기)의 전신은 1941년에 창단됐으나 일제강점기의 구기 종목 금지령으로 인해 1942년에 해단된 강릉 공립상업학교 축구단이다. 이후 1951년에 강릉상업고등학교로 승격되면서 1971년에 재창단된 강릉상업고등학교 축구부(선수 26명)는 이듬해 제27회 청룡기 준우승을 시작으로 1973년 제2회 문교부 장관기 우승, 제12회 전국 중ㆍ고 축구 연맹전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이후 지금까지 청룡기, 대통령금배, 금강대기 등 전국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40여 차례 휩쓸었고 2002 월드컵의 주역인 이을용(52기), 설기현(55기), 염동균(60기)을 비롯해 이강조(34기), 함현기(40기), 유대순(42기), 김경범(43기), 김학철(49기), 김도근(49기), 정경호(57기), 전재운(58기), 한상운(63기), 오반석(65기) 등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이 밖에도 U-23세 국가대표 하태균(64기), U-17 국가대표 빈태관(63기)ㆍ김정현(65기)ㆍ안성민(76기)ㆍ박준하(76기)ㆍ최성민(80기)ㆍ조현태(81기)ㆍ양민혁(83기)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U-17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 막내 양민혁은 현재 제일고 축구부에서 뛰고 있는 3학년 재학생이다. 최근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 FC의 공격수로, 만 18세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진출을 앞두고 있다.

동문 지지와 호응이 만들어 낸 영광

2002년 교명 변경과 함께 축구부 역시 강릉제일고등학교 축구부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됐다. 여기에 하나 더, 1991년에 최오영(10기) 동문의 주도로 결성돼 1997년에 발족된 재단법인 강상축구진흥재단도 재단법인 강릉제일고등학교 축구진흥재단(이사장 전광찬, 40기)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동문의 뜨거운 호응 속에 안정적인 축구부 지원 체제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사실, 80여 년간 파죽지세를 이어온 제일고 축구부의 영광 뒤에는 총동창회(회장 조영조, 37기)와 축구진흥재단이 주축이 된 동문의 후원과 응원이 있었다. 모교 축구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축구진흥재단의 이사진이 141명, 기금도 48억 원이 넘는다. 2015년 2월 선수단 숙소 리모델링 전액 지원, 2023년에 선수단 전용버스를 마련하고, 올해 도비 12억 원을 확보해 운동장 잔디를 전면 교체하는 등 굵직한 지원으로 축구부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제일고 축구부는 3년간의 성적 및 유망선수 보유 현황, 축구부 역사와 선수 학사관리, 학교 지원 및 구단과의 협력 방안, 훈련장 및 숙소 현황 등에 대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도민 구단인 강원 FC U-18 축구단으로 선정됐다. 강원 FC U-18 소속으로 전액 장학금과 함께 전문적인 교육과 체계적인 관리, 전국 대회 참가 등 전폭적인 지원과 혜택을 받는 선수들은 시즌 첫해인 2012년 금강대기 축구 대회 준우승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6년 백운기 전국 고교 축구 대회 준우승, 2016 K리그 주니어 챔피언십 4강, 2017년 ‘제1회 아시아 국제 청소년 축구 대회’에서 홍콩 U-18 대표팀과 가이나레 돗토리 U-18을 만나 1승 1패로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두며 탄탄한 기량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K리그 주니어 전반기 무패 우승과 강원도지사배 겸 강원도 협회장배 축구 대회 우승, 대한 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 대회, 백록기 축구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으로 2020년 K리그 주니어와 도 협회장배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주장 권석주, 같은 해 K리그 주니어에서 전반기 득점왕(10골)을 차지한 최성민, 저돌적인 돌파력을 지닌 공격수 홍석환, 연계 플레이에 능한 중앙 미드필더 홍성무 등 제일고 80기 선수들이 우선 지명을 받아 강원 FC에 나란히 입단하는 영광도 따랐다.

선배들의 위대한 전통 잇는 젊은 피

현재 강릉 제일고 축구부에서 뛰는 선수는 35명. 아침 여섯시, 1시간 동안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풀고 축구 기본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수업받은 후 다시 운동장에 모여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는 것은 오후 3시 30분. 2시간 동안 정확한 패스와 슈팅, 공격과 수비, 효과적인 팀플레이를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전술 훈련에 땀을 쏟는다. 주장 최현우 선수는 “어렵지만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축구의 재미라 열심히 하고 있다.”라는 말로, 박승현 선수는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하거나 프로 구단에 가는 게 목표다.”라는 말로, 이정재 선수는 “2학년이라 부담 없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민혁이 형처럼 되고 싶다.”라는 말로, 차우현 선수는 “축구부 수준이 높아서 제일고에 왔다. 형들 실력이 좋아서 자극도 되고 배우는 것도 많다. 민혁이 형이 내 롤모델.”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차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빛낼 이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하고 있는 전광환(59기) 감독도 제일고 출신이다. “선수들이 제자이면서 후배라 더 애착이 간다. 지금 당장의 성적보다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력 향상과 인성, 자기 관리에 힘쓰도록 지도한다.”라는 그의 말에서 각별한 정이 느껴진다.

<강릉제일고 선수단>

▶GK: 3학년 양한결, 장호준/2학년 최운국/1학년 이린 ▶DF: 3학년 안성언, 오준석/2학년 이범성, 최혁순, 허태양/1학년 권이현, 김도현, 김시원, 임도현 ▶FW: 2학년 박성원, 이정재/1학년 오민택, 차우현 ▶MF: 3학년 구민준, 박승현, 양민혁, 이용준, 최현우/2학년 김민준, 신명제, 이용재, 장건희, 한지완/1학년 고은찬, 김다윤, 김성준, 신건재, 양제민, 이정우, 이진호 ▶DF/MF: 1학년 황준연

<코칭 스태프>

감독 전광환/수석코치 박성원/코치 이태영/GK 코치 김민식/의무트레이너 박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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