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초여름 걷기 좋은 공주 정안천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 길
공주 가볼 만한 곳
공주 정안천생태공원
바람에 봄내음이 실려옵니다. 나들이로 공주 정안천생태공원을 다녀왔어요.
정안면에서 발원한 정안천이 신관동에 이르러 금강과 합류하기 직전, 정안천 하류의 둔치는 농경지로 쓰다가 버려졌던 땅을 3년에 걸쳐 공주시민과 공무원들이 합심하여 일궈내 휴식과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생태 자원으로 재탄생한 곳이에요.
공원에 도착하자 주차장 옆으로 지난해 수해 때 범람했던 화장실이 없어지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에요. 메타세쿼이아길에 걸린 현수막에는 정안천 생태공원 첨단 공중화장실 설치공사가 5월 30일 완공된다고 적혀 있어요.
두꺼운 외투 대신 가벼운 차림을 한 이들이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네요. 생태공원 탐방로는 정안천 보행교에서 시작하여 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까지 3km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로 이루어져 있어요.
맑은 하늘 아래 가로수에 파릇파릇한 새잎이 돋아나고 하천변 왕버들은 봄볕에 초록빛으로 점점 짙어집니다.
연초록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사브작 사브작 걸어봅니다.
정안천 생태공원의 총면적은 33만㎡로 봄이 되면 습지가 시작되는 재방 곳곳에 붉은 꽃잔디를 심어 화사한 봄을 연출하고, 그중 9만㎡로 이루어진 연못은 한여름 백련, 홍련, 수련 등 다양한 연꽃이 피어납니다.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연꽃을 비롯해 창포, 부들과 같은 수서식물과 텃새가 되어버린 흰빰검둥오리 등 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을 감상할 수 있어 체험학습장으로도 많이 찾고 있어요. 지금은 때가 아니라 연못도 새 단장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정안천 일대는 환경부 '고마금강나래' 사업에 선정되어 신관동일대부터 정안천변까지 개발 중에 있어요. 금년 말까지 금강 합류부에서 의당 종합복지관까지 2.8km 구간에 초화원을 조성하고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공주장례식장에서 신관 119센터 간 목재 교량을 비롯해 5곳에 횡단 교량이 설치될 계획이라고 해요. 좀 더 시간이 지난 후 이곳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해도 좋을 듯 싶어요.
연못 건너 하늘로 쭉쭉 뻗어 올라간 메타세쿼이아가 눈부십니다.
걷다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좋겠죠. 공원 곳곳에는 포토존을 비롯해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정자와 벤치가 마련돼 있어요.
다른 지역은 목련이 다졌는데 이곳 공원에는 늦게까지 자목련이 피어 있네요.
공주시장애인복지센터를 지나 장안천 생태공원의 핫스팟 메타세쿼이아길로 향합니다. 주변에 게이트볼장이 있어 어르신들이 가볍게 운동을 즐기고 계셨어요.
메타세쿼이아 길에 들어서자 길쭉 길쭉한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기세가 대단하네요.
500m 구간에 심어진 192그루의 메타세쿼이아는 싱그러운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푸르른 터널을 지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수령이 오래되지 않아 나무 둘레가 굵지는 않지만 무더운 여름, 그늘이 되기에는 충분해 가볍게 산책하며 계절의 변화를 풍경을 만끽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곳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고 하니 사랑스러운 강이지도 질 수 없겠죠. 맘에 드는 예쁜 사진이 나올 때까지 찍고 또 찍습니다.
주변 경관이 빼어난 정안천은 공주 정안면 신성리 문천리 경계에서 발원하여 신관동에서 금강으로 흘러가는 하천으로 이곳 정안천 생태공원은 인근 금강신관공원과 금강쌍신공원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오는 5월 11일 금강신관공원에서 출발해 둔치 산책로를 따라 정안천 생태공원을 반환점으로 되돌아오는 '시민 건강걷기 행사'가 개최됩니다. 코스는 약 6km로 대략 소요시간은 6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요. 관심 있는 분은 걷기 생활 실천 행사에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걷기에 부담되신다면 정안천 생태공원에서 금강 쌍신공원을 한 바퀴 돌아오는 자전거 투어는 어떨까요?
정안천 생태공원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일 년 중 최고의 절정을 보여주는 시기가 연꽃 시즌입니다. 올여름에는 연꽃단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겠죠.
정안천생태공원
위치 :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918
이용시간 : 상시 개방
입장료 : 무료
무료주차 : 메타세쿼이아 길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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