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시간 전
울산 여행지 장생옛길 레트로 산책코스
안녕하세요. 울산광역시 공식 블로그 기자단입니다.
오늘은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울산 여행지가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도착지는 바로 장생포에 위치한 장생옛길인데요.
생각보다 넓고 테마가 다양해서 산책 겸 레트로 감상하기에 무척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새미골 공영주차장을 입력하면 주변이 바로 장생옛길입니다.
주차장 규모가 넉넉하고 길가에도 안내 표지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처음 가는 분도 길 찾기가 쉽습니다.
주차요금
최초 30분 500원 10분 초과 시 200원 부과
장생옛길은 과거 장생포와 도심 읍내를 잇던 옛길을 레트로하게 복원한 공간입니다.
길 자체는 크지 않지만 벽화 조형물 레트로 상점들이 오밀조밀 이어져 있어서 걸을수록 감성 포인트가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담장이나 외벽에 그려진 7080 스타일 벽화들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어릴 적 교복 입은 학생을 비롯해 모두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그저 지나치기보다 천천히 멈춰 서서 하나하나 바라보며 걷기에 더없이 적당한 그런 산책로였습니다.
구치도상회 앞쪽 공간에는 7080 영화 포스터와 당시 풍경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오래된 신문 스크랩 레트로 차량 조형물까지 더해지니 그 시절 문화가 생생히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생옛길을 걷다 보면 정겨운 마을 길과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골목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관광지이면서도 생활공간이기에 말소리나 사진 촬영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생각이 들었어요.
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지붕 위로 페인트가 벗겨진 모습조차 레트로 감성으로 다가옵니다.
옛날 우물과 물동이를 이고 지는 아이들 동상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추억이고 누구에게는 낯선 풍경이겠지만 그 모습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장생옛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곳에서 태어난 가수 윤수일을 테마로 한 벽화였습니다.
정장을 차려입은 윤수일의 초상부터 시작해서 그 시절 감성을 자극하는 손글씨 가사와 밴드 이름까지 그대로 담겨 있었어요.
벽면 곳곳에는 아날로그 감성이 뚝뚝 묻어나는 디자인이 이어졌고 흑백 톤의 표현은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답니다.
레트로 울산 여행지를 걷다 보니 독특한 외관을 가진 아파트가 눈앞에 펼쳐졌어요.
블라인드처럼 배열된 컬러 스트라이프와 함께 그 사이사이에 걸려 있는 앨범 표지 속 윤수일의 얼굴들.
아파트가 아니라 마치 거대한 전시관 같았고 특히 윤수일의 젊은 시절 모습이 포스터처럼 걸려 있는 모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조용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바쁜 도시의 흐름과는 다른 시간 속을 걷는 기분이 들었어요.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색을 입힌 옛 주택들.
화려한 관광지가 주는 자극은 없지만 그만큼 편안하게 숨 돌릴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어쩌면 이곳의 매력은 도파민 제로의 잔잔한 감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생포에 있는 다른 울산 여행지에 비해 많이 덜 알려졌지만 감성 넘치는 산책 코스입니다.
한적하게 걷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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