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전국 최초 망양로-보동길 간 회전식 도로 만든다
전국 최초 망양로-보동길 간 회전식 도로 만든다
급경사지 산복도로 위·아래 두 도로 최단 연결, 6분 거리 1분에 OK!
구비 120억 투입, 12월 공사 발주
빠르면 2025년 12월 준공 예정
회전식 도로 중앙엔 엘리베이터 설치
보행약자 보행환경도 획기적 개선
동대신동에 산복도로 망양로와 보동길 위·아래 두 도로를 연결하는 전국 최초의 회전식 도로가 생긴다.
서구는 산복도로 고지대 주민들의 교통 및 보행 불편 해소를 위해 구비 120억 원을 투입해 망양로-보동길 간 연결 회전식 도로 설치 공사를 12월 발주했다. 준공 예정일은 2025년 12월 말이다.
현재 망양로와 보동길에는 중간연결도로가 없어 운전자들은 직선거리로는 70m에 불과한 거리를 동대신3동 공영주차장이나 반대편의 혜광고등학교 인근 보수북길을 이용해 1.4㎞ 가량을 우회해서 가야 하는 등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구는 이같은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방법을 모색해 오다 일부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주차장 진·출입로에서 착안해 회전식 도로 설치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기에 이른 것이다. 회전식 도로가 공공도로에 설치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회전식 도로는 겉으로 보기에는 원통형 건물처럼 보이지만 내부에 나선형 도로(길이 131m, 폭 8.8m)를 만들어 차량이 다섯 바퀴 돌아나가면 아래쪽 보동길이나 위쪽 망양로와 연결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두 도로는 급경사지(경사도 17%)여서 직선으로 연결할 경우에는 차량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나선형으로 우회시켜 경사를 완만하게 할 경우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전식 도로가 설치될 경우 동대사거리에서 보동길을 거쳐 망양로까지의 차량 이동 시간이 기존 6분에서 1분으로 대폭 단축되며, 접근성도 그만큼 극대화될 수 있다.
차량 뿐 아니라 주민들의 보행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서구는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회전식 도로 구조물 중앙에 수직이동 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가파른 비탈길을 힘겹게 오르내려야 했던 이 주변 보행약자들도 그만큼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구는 회전식 도로가 완공되면 산지가 많은 부산의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한 신개념 도로로 주목받으면서 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건설과 240-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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