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원]진해경화역, 기찻길 따라 걷는 감성 여행의 시작

안녕하세요 경남 블로그 기자단 이인재입니다.

무더운 여름 햇살이 비추던 주말 아침, 가족과 함께 진해 경화역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실제 열차가 오가던 간이역이었지만 지금은 기찻길과 플랫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진해경화역은 특히 봄철 벚꽃이 절정을 이룰 때 가장 유명하지만,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 649

입장료: 무료

주차: 공영주차장(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 649 (경화동 850‑3)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화역 바로 옆에 있는 가장 가까운 자리예요.

경화역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기차 모양의 쉼터였어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경화역 플랫폼이 나오는데, 양옆으로 산책로와 광장, 전시관, 모형쉼터, 간이 무대 등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기찻길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라 신기했고, 곧게 뻗은 선로와 푸른 나무,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눈앞에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어요.

예전에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경화역 옆쪽에는 실제 기차를 본떠 만든 모형 쉼터도 있었는데, 외관도 귀엽고 내부로 들어갈 수도 있어요. 내부는 진해의 과거를 느낄 수 있도록 진해 마린룩, 분식집, 공중전화 등 복고풍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히 소원 정거장에서는 직접 소원티켓을 발급받아 기차 전시관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어요.

모형쉼터를 지나면 예전 새마을호 열차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이 열차는 원래 관광호로 불리다가 1974년부터 새마을호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외관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뒤편으로 걸어가면 내부에 마련된 군항제 홍보관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열차 내부에는 진해 벚꽃 명소, 문화 탐방길, 소원항아리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에 좋아요.

또 다른 기차 전시관에서는 창원을 대표하는 관광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는데, 저처럼 창원에 사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곳들이었지만 타지에서 온 방문객에게는 여행 코스를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마지막 칸에서는 경화역 관련 영상도 상영되고 있어 진해경화역의 역사와 매력을 더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었답니다.

플랫폼 뒤쪽으로 이어진 산책로도 정말 인상 깊었어요. 조용하고 그늘이 많아 걷기 좋았고,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도 눈에 띄었어요.

벤치에 앉아 쉬며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넓은 평상과 정자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쉼터 역할을 톡톡히 했고, 화장실 역시 기차 모양으로 꾸며져 있어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였어요.

무엇보다 여름 햇살을 받으며 평상에 앉아 기찻길과 전시된 기차를 바라보는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진해를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는 장소는 드물었던 것 같아요.

벚꽃이 만개하는 봄은 물론, 초록이 가득한 여름,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눈 내리는 겨울까지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간직한 진해경화역이에요.

다음엔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에 다시 한 번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와 함께 와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이며,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놓치기 아까운 명소라고 생각합니다.

진해경화역은 단순한 철도 유적지를 넘어 감성과 역사, 체험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여유롭게 걷고, 쉬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진해경화역. 진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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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역공원

✅주소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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