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경산 문화재 여행지, 가을로 물든 금호서원
안녕하세요!
경산시 블로그 기자단 이정옥입니다 :)
조용하다 못해 새들도 쉬어간다는
경산 하양읍 금락리 가장 높은 자락에 있는
금호서원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댓돌에 내려서서 은행나무를 바라보니
가을이 여기까지 왔구나!
풍경 또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에 지어진 하양 부호리 금호서원은
현재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는데요.
가을 길 따라 동네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넓은 주차장과 서원의 아름다운 자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금호서원 앞에서 서원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허조, 허우, 허조를 제향하는 서원으로
684년 숙종 10년에 건립되어 조선 후기에는 허조만 독향하였으나
훗날 1922년 금락리 금호서원으로 복원하면서
허우와 허조를 함께 추향하였다고 합니다.
계십니까? 라고 큰소리로 얘기했지만 인기척이 없네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문만 열어놓은 거 같습니다.
쪽문과 정문이 따로 있고
쪽문으로는 후손이 관리하는 거주지도 함께 있다 보니
관람하는 동안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돌아보시는 게 좋을듯합니다.
경산 하양읍에서 그리 멀지 않아
금락1리 회관으로 들어오면 금호서원의 안내판이 바로 보입니다.
잘 다듬어진 서원의 모습은 여느 서원 못지않게 아름다운 팔작지붕으로 만들어졌으며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허대윤, 허경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상의정도 있습니다.
댓돌이며 팔작지붕의 형태는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데요.
현재 이곳은 제를 지내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금호서원 내 문화재를 관람하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든 방문해서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뒤편으로 돌아가면 사당이 있는데
이곳이 제를 지내는 곳이라고 합니다.
1871년 고종 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다가
1901년에 그 터에 유허비와 비각을 건립하였고,
1922년 후손들이 그 뜻을 모아 금락리에 복원하여
현재는 허후와 허조를 함께 제향하고 있습니다.
해가 잘 드는 곳에 있다 보니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 동안 힐링이 따로 없었는데요.
금호서원에서는 매년 음력 3월 상정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이렇게 서원 곳곳에 편액이 걸려 있는데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담긴 글귀인 듯합니다.
금호서원을 살펴보면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맞배지붕 건물이고요.
내부는 통간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편액 뒤편으로 바로 열리는 창이 나 있고
기단은 1992년에 화강판석으로 보수한 것이라고 하네요.
초석은 자연석을 기둥의 형상과 같이 둥글게 다듬어서
여성스러운 느낌의 서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청마루에 앉아서 보니
성인 남자가 두 팔을 벌려 안아야 할 만큼 큰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너무 예뻤습니다.
뒤란으로 돌아가니 은행나무가 떨어져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서원은 조선 시대에 선비가 모여서 학문을 강론하고,
석학이나 충절로 죽은 사람을 제사 지내던 곳이었는데요.
중종 38년(1543)에 풍기 군수 주세붕이
안향을 배향하기 위하여 만든 백운동 서원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문을 함께 강론하고
후손들에게 민간 후학을 가르쳤던 교육기관이었던 만큼
더욱 그 의미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용하게 사색하기 좋은 경산 금호서원.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장소로 추천해 봅니다.
금호서원 주소 :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가마실길2길 32-1
✏️본 기사는 경산시 블로그 기자단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경산시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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