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대전전시소식, 흙으로 새기는 두 사람의 기록 '흙 위에 피다'
대전전시소식,
흙으로 새기는 두 사람의 기록
'흙 위에 피다'
유성구 구암동에 위치한 공예·오브제 전문갤러리 지소갤러리에서 4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흙 위에 피다>라는 제목으로 박성욱, 이금영 두 작가의 2인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흙의 무게와 시간의 감각을 빚어온 도예가 박성욱과 표면 위에 감정의 잔상을 기록하는 작가 이금영이 각자의 매체 언어로 '기억'과 '감정'을 조용히 탐색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시작일이었던 4월 18일에는 작가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차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분청 위에 핀 차의 숨결로 덤벙분청 다기의 고요함 위에 찻잔 하나를 두어 마음이 쉬어가고, 작가에게 작품과 전시에 관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직접 만든 찻잔과 주전자로 내리는 차라니 차회가 더 특별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두 작가가 부부인데 서로 다른 결의 작품을 표현하게 된 시작점의 이야기라든지, 작업 비하인드 등을 들을 수 있어서 전시된 작품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찻잔과 주전자, 그리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로 하나가 되어진다는 게 참 좋았습니다.
박성욱 작가는 오랜 시간 분청이라는 전통적 기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비움과 여백의 미학을 구현해 왔고 이금영 작가는 도판 위에 반복과 흔적, 색의 층위를 쌓으며 기억의 흐름과 감정의 레이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고 합니다. 뭔가 각각의 작품만 보면 마치 문과와 이와 같은 느낌으로 서로 다른 결인데도 뭔가 묘하게 편함을 주는 건 두 작가의 작품에 다 담겨있다 보니 좋은 시간으로 다가오는 전시였습니다.
좋은 날씨에 전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었고,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추구미가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작가님과 함께하는 차회에 참여하면서 작품을 어떻게 구성하게 되었고 또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니 이전에 작품에서 느껴졌던 마음이나 생각이 차회를 통해서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함께 참여한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전시 작품뿐 아니라 구매도 가능한 실용성 있는 도예품들도 만나볼 수 있으니, 봄이 완연한 요즘 갤러리에서 작품도 보고 봄을 느끼는 산책도 하시면서 문화를 즐겨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지소갤러리
대전 유성구 현충원로347번길 42
월-금 11시~17시 (주말, 공휴일 휴무)
12~13 휴게시간
0507-1323-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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