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일 전
[기자단] 조용한 산자락에서 마주한 시간, 음성 진불사
충북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에 위치한 진불사는 조용히 산을 바라보다가 문득,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찰입니다.
천천히 오르다 보면 숲 사이로 드러나는 기와지붕, 그리고 그 뒤로 묵묵히 이어진 산의 실루엣이 벌써 마음부터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게 하죠.
오르는길이 조금 가파르지만 오르막을 차량으로 진입할 수 있고 왼편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지만 초보운전은 조심하셔야 할 듯 합니다.
진불사는 고려 문종 때 혼수 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 년 가까운 세월을 품고 있음에도 소란스럽지 않고,그 오랜 시간만큼 단정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와 스님이 반겨주어서 더욱 감사한 마음에 사찰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경내에는 극락전을 중심으로 요사채, 용왕각, 돌법당, 우망각, 삼성각, 황토방 등 다양한 전각들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어 사찰 하나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작은 마을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진불사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이면 이곳에서도 봉축법요식이 열려 주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한적한 산사에서 울려 퍼지는 목탁 소리와 향 냄새, 그리고 함께 염주를 쥐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절을 처음 찾는 이에게도 낯설지 않은 위로로 다가옵니다.
진불사의 용왕각은 물과 관련된 신을 모시는 전각으로 용왕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지역 주민들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찾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용왕각 내부에는 용왕신의 상이 모셔져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정성을 다해 기도를 드리곤 합니다.
당법돌은 진불사 경내에 위치한 독특한 돌로 전통적으로 불교 의식이나 기도 시 사용되는 신성한 돌로 여겨집니다.
이 돌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들의 기도와 염원이 담긴 장소로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진불사가 특별한 이유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생바위산 산신재라는 지역 전통문화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자연과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드리는 제례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자연을 존중하고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보여줍니다.
주변에는 생바위산과 애기봉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진불사를 중심으로 산책이나 짧은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사찰 방문만으로 아쉽다면 잠시 뒷산길을 따라 걷는 것도 추천드려요.
마치 자연과 종교가 한곳에 녹아 있는 듯한 느낌이 도심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여유를 전해줍니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고 싶은 날,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싶은 날, 그럴 때 찾으면 더 깊이 마음에 남는 곳입니다.
고요함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진불사에서 보내는 한 시간이 꽤 오랫동안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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