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를 지나 처서, 백로를 맞이하며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불쑥 다가왔습니다.

외부 활동을 즐기기에 가장 완벽한 이 계절은 무척 짧기에 서둘러 가을을 만끽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송천동 에코시티에 있는 공원은 세병호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오늘은 주변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공원 몇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그간 매일 세병호를 돌며 산책을 하는 것에 약간의 무료함을 느끼셨다면 오늘 소개될 공원들과 병행하여 가끔 다른 풍경을 느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1. 화정공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1356-1

화정공원은 세병호에서 호성동 쪽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저수지 주변의 작은 공원으로 세병호에 비해 조금 더 다정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써브웨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먼 거리를 이동하기 불편한 뚜벅이에게 간편하게 식사를 하면서 피크닉을 즐기기 적합한 장소로 느껴집니다.

저수지에는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었고 연꽃잎 위를 걷는 작은 백로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 쉼터가 있는

다정한 공원

공원 내에는 운동기구와 정자가 있는데요. 누군가에 의해 깨끗하게 관리되는 것 같았어요. 한편에 더위를 식혀줄 부채를 준비해 두신 다정한 분이 누구실까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시원하게, 마치 액자 같은 정자 속 풍경을 한참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쪽에는 무대공간이 마련된 데크가 있어서 이곳에 자리를 펴고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데크에 심어진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그늘을 만들어주면 더욱 좋을 것 같았어요.

공원 뒤편으로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주택단지가 형성돼 있어 건축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바로 근처엔 '피노'라는 근사한 양식당이 있어서 저녁을 먹고 밤 산책을 하며 데이트하기 좋을 것 같은 공원이었습니다.


2. 솔내생활체육공원

전북 전주시 덕진구 고내천변로 58

솔내생활체육공원은 천연잔디 시설을 갖춘, 아직은 개발이 덜된 송천 2동에 위치한 체육시설입니다. 드넓은 축구장과 야구장, 그리고 풋살(족구)장을 겸비한 이곳은 시원하게 뻗은 조용한 숲길의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체육인들의 꿈의 공간

공원은 주기적으로 관리되는 천연잔디를 갖춘 점이 특징인데요. 그래서인지 전문 체육인을 양성하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야구장은 평일에는 주로 지역의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사용되고, 주말에는 성인 야구팀을 위해 연습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해요.

축구장은 주에 2일만 개방하여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천연잔디가 적정하고 일률적인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비법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흔치 않은 천연잔디구장이어서 이용료가 다소 높다고 합니다.

풋살(족구)장은 지난 6월부로 재개장 되었는데요, 비교적 예약이 쉬운 편이라고 합니다.

다만 솔내생활체육공원에는 조명이 없어 해가 없는 늦은 시간에는 이용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하니 일반 이용객은 참고하셔서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약 방법은 전주시설공단 홈페이지와 유선전화를 통해 하실 수 있어요.

사무실 선생님이 무척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니 궁금하신 사항은 편하게 문의해 보세요!

1) 온라인 예약 - 전주시설공단 통합예약 시스템

2) 유선 예약 : 063-239-2726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적하고 널찍한 공간에서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운이 좋으면 좋아하는 야구팀 선수를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3. 백석저수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1가

백석저수지는 다른 두 곳에 비해 많은 분이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에코시티 주변에서 뷰 좋은 카페로 유명한 투썸플레이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바로 이곳입니다.

저수지라고 해서 야경이 고즈넉하고 멋질 듯하여 저녁 시간대 방문해 보았는데, 한여름 연꽃이 만개하는 시즌에는 낮 시간대에 방문하길 추천드려요.

백석저수지는 꽤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주변에 인프라가 잘 구성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드문드문 있는 규모가 큰 카페가 밤 풍경을 빛내주고 있었어요.

근심을 날려주는

밤 드라이브 코스

밤 드라이브를 가서 차 한 잔 마시며, 고요한 저수지를 보고 있으면 근심이 이 날아갈 것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저는 투썸플레이스를 조금 지나 세차장 옆길로 들어갔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카페는 '물빛정원'이었습니다. 꽤 많은 분이 카페를 이용 중이었고 마당의 노란 불빛이 마치 동화 속 풍경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꽤나 층고가 높은 카페 ‘아드원’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실내에 비친 다양한 작품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세련된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아드원'을, 좀 더 다정한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물빛정원'을 추천드려요.

마을의 보호수 같은 큰 나무를 지나 언덕에 오르니 건너편의 반짝이는 야경이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지도상으로는 삼례의 풍경인 것 같아요.

백석저수지를 내려오며 세병공원에도 들러 보았는데 비교적 많은 인파가 밤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편에는 작은 체육시설이 있는데, 이곳은 따로 예약하지 않고 이용자들이 적당히 조율하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주변에 강아지들이 함께 뛰어노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어요.

이상으로 에코시티의 주변 공원 3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세병호에 비하면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 번쯤 새로운 풍경을 접하고 싶을 때, 조금은 한적한 공원을 느끼고 싶을 때,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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