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시간 전
제11회 2025서울경기 인천 밀리언쇼
송도 컨벤시아에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밀리언 쇼 전시회’
이름만 들었을 때는
명품 브랜드가 한데 모인
화려한 축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전시장에 들어서보니
우리가 생활하면서 필요한 일상적인 물건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생활용품 전시회였다.
이번 행사는 우리가 매일같이 손에 쥐고,
식탁에 올리고, 몸에 두르고, 다양하게 접하는
물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전통 방식으로 만든
각종 양념장과 된장, 고추장이었다.
잘 쌓아 올린 플라스틱 통 뒤로
큼직한 장독대 사진이 걸려 있어
마치 시골 외할머니 댁에 온 듯한
친근함을 자아냈다.
우리 농산물로 직접 띄운 메주로 만든 거예요
라는 설명에 먼 옛날 어린시절 시골에서
대청마루에 매달아 놓았던 메주가
돌아가신 어머님의 얼굴과 함께 생각나
잠시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옆 부스에선 반질반질 잘 빠진
주방용품들이 손님을 맞는다.
두껍고 묵직한 프라이팬, 나무 뚜껑 모두
장인의 손길로 빚은 ‘평생 쓰는’ 물건들이란다.
가격은 각각 9만원, 10만원.
달콤한 말솜씨가
손님의 지갑을 열게 했다.
발길을 돌리면 이번엔
젓갈과 반찬류가 향긋하게 손짓한다.
오징어젓, 낙지젓, 창란젓이 곱게 담겨 있고
시식코너엔 이쑤시개가 관람객 손에서
쉼없이 왔다갔다 오간다.
상인도 손님도 바쁜 손놀림.
도시 박람회장이지만
여기만큼은 재래시장 분위기가 느껴진다.
또 한쪽에는 참마칩과
전통 과자류, 견과류와 말린 과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자연의 영양을 담았다”는 문구가 구수하다. 사 먹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은근 중독되는 바삭함이 있다.
생활용품 코너는 더 다양했다.
형형색색의 때수건과 타월,
대나무섬유 수건이 산처럼 쌓였고
멀리서도 반짝거리는 가죽벨트가
규칙적으로 진열된 모습은
마치 군대 사열처럼 위엄 있다.
“가죽 끝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가 깔끔하다"는
설명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탈모를 해결해 주는 부분가발 코너도 인기였다.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곳은
100% 몽골산 캐시미어 니트와
모자, 스카프 코너.
부드러운 소재, 은은한 색감이 고급스러웠다.
가격대가 살짝 ‘프리미엄’이라 망설이다가, “SALE” 팻말을 보고
괜히 두 번 더 만져봤다.
이게 바로 세일의 마력이다.
튀르키에(우리에게는 터키가 더 익숙하다)산 카펫은 우리집 거실에
한장 쯤 깔아놓고 싶다.
우리의 일상에 필요한 물건들이 담긴 이곳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장인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화려함보다는 삶의 소소한 만족을
전해 주는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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