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암각화 전문 박물관인 울산 암각화 박물관에 방문하였습니다.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대곡천변 반구교 입구에 위치한 이곳은 선사시대 유적이자 국보이기도 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관람시간

관람시간 : 09:00~18:00 (입장마감 17:30)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월요일 개관, 공휴일 다음날 휴관)

관 람 료 : 무료

주 차 장 : 있음

위치가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암각화 가운데 있어서 실내 박물관과 더불어 근처에 실제 암각화의 모습을 보러 갈 수도 있습니다. 도보로도 이동 가능하여 선선한 가을에는 산책 겸 도보로 이동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사인의 삶을 알아보는 돌 : 시간의 역사 전시도 올해 12월까지 진행중입니다. 기획전에 관한 내용은 위 링크를 참고하세요.

일반 입장의 경우 별도 예약이 필요없고, 20명 이상의 단체가 관람할 경우에는 안내 데스크로 방문 3일 전까지 사전 예약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전시 해설 시간

10:20, 11:20, 13:20, 14:20, 15:20, 16:20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1시간마다 1회씩 전시 해설 시간이 있습니다. 시간을 잘 맞춰가면 문화관광해설사님의 해설과 함께할 수 있으니 이용하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되겠죠 :)

암각화 박물관 로비입니다.

전시관 입장 후 왼쪽에 박물관 또는 오른쪽 전시관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 입구는 박물관 안에도 따로 나있어서 기호에 따라 편한 쪽으로 입장하면 된답니다.

저는 왼편으로 이동해 박물관을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커다란 화면으로 울주군 암각화 일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반구대암각화에는 고래, 호랑이, 사슴, 거북, 사람 등의 형상과 사냥과 고래잡이 모습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구대암각화는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2010년 울산 황성동 유적(한국문물연구원)에서 작살이 박힌 고래 뼈를 비롯한 유물이 출토되어 신석기시대부터 고래 사냥이 실재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반구대암각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 사냥 그림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선사시대의 토기를 비롯, 선사시대 사람들의 시대상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암각화 박물관에서는 암각화 뿐 아니라 대곡천 주변의 문화유산, 선사시대 울산 지역 생활상과 미술과 예술, 여러 동물들에 대해 두루두루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암각화

암각화 박물관이니만큼 벽면에 암각화를 축소한 실물모형을 두어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선사시대에 새긴 그림이니 현재는 희미해서 식별이 힘들 수 있는데, 제가 발견한 꿀팁으로는 로비에 비치된 팜플렛을 챙겨서 들어가시면 보다 더 알아보기 쉽답니다. 실물 모형이 실제와 거의 흡사해서 놀랐고, 박물관에서 먼저 감상 후 실물을 보러 가게 된다면 교육용으로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장시 팜플렛을 챙겨 보세요 :)

모형 옆에 놓인 모니터를 통해 암면에 새겨진 그림들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선사시대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였는지 유물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불을 사용하고 동물을 사냥하면서 계절에 따라 동굴 입구나 바위 그늘에 살거나 벌판에 막집을 짓고 무리를 지어 살았던 구석기 시대, 정착 생활을 시작하는 신석기시대, 농경사회로 접어든 청동기 시대 등 선사시대의 생업을 직관적으로 관찰해볼 수 있습니다.

저도 어릴적 박물관에서 미니어처를 보는 걸 흥미로워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렇기에 울주 암각화 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1층을 둘러본 뒤 2층으로 향했습니다. 방문 당시 울산 암각화 박물관 상설전시실 일부를 개편 중이라 관람이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2층 입구에서 ‘반구대’라는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반구대의 구는 거북이라는 뜻이고, 이곳의 산을 보고 마치 거북이 엎드려 있는 듯하다고 해서 ‘반구대’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귀여운 의자에 앉아 귀를 귀울이면 반구대 일대에 서식하는 동물의 소리와 자연 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아무래도 어린이용인 것 같지만 어른이인 저도 잠시 앉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울산 지형지질 유산 둘러보기라는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서 울산의 유산에 대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코리스토데라 란?

2018년,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발굴조사 중 신생대 마이오시 (Miocene, 약 2,300만 년 전~ 533만 년 전)에 멸종한 파중류 '코리스토데라 (Choristodera)의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이 발자국 화석은 완전한 형태로 남겨진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으로서는 세계 최초이며, '울산에서 발견된 새로운 발자국이리는 뜻으로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Novapes ulsanensis) 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발자국을 남긴 코리스토데라는 당시 몸길이가 90~100cm 정도로 추정되며, 앞뒤 발가락이 모두 5개고 긴 꼬리를 갖고 있었다. 뒷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물과 묻을 오가며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생대에 멸종한 파충류 유적이 암각화 일대에서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굴된 유물이라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울산 암각화 박물관은 2008년 5월 개관하여 국내외의 선사문화와 암각화에 대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곡리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 방문시, 보다 세세한 정보를 쌓을 수 있는 암각화 박물관에도 들러보는 것 어떨까요?

※ 해당 내용은 '울주 블로그 기자'의 원고로 울주군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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