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진천 이상설 생가
'이상설안길'이라는 도로명을 보면, '이상설'이라는 인물이 떠오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학창시설 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파트에는 어김없이 등장하시는 위인이시니까요.
진천에는 이상설 선생님의 생가가 있습니다. 중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찾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내비게이션을 따라 운전을 해가면 1870년 선생님이 태어난 생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주차공간도 있으니, 어렵지 않게 방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생가는 실제 위치에 복원이 되어 있는 형태이며, 주변이 성역화 되어 추모공원, 생가, 숭열사, 동상과 추모비각, 실내 전시관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1870년 태어나 1917년에 돌아가신 이상설 선생님은 1894년 문과에 급제한 후 의정부참찬을 지냈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907년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특사로 파견되어 을사조약의 억울함을 세계만방에 호소하신 분입니다. 이때 이위종, 이준 선생님과 동행하셨으며, 평화회의는 헤이그 평화 회의, 혹은 헤이그 회담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쉽지만, 일제의 방해로 현장에서는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 1909년에는 이위종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하여 활발한 독립운동에 힘썼고, 1917년 향년 46세에 별세하셨습니다. 그 후,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습니다.
관람 순서는 생가를 시작으로, 숭열사, 전시관 순으로 관람하시면 되는데요. 평소에 인적이 많지는 않은 곳이기에 숭열사의 경우에는 닫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시관에 관리하시는 직원분이 계시니 도움을 요청하시면 관람이 가능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숭열사를 참배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존영을 모신 사당으로 본래 1972년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에 세워져 있던 것을 1997년 3월 2일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참배와 함께 방명록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시관 내부는 작은 '독립기념관'입니다. 평소에 교과서로만 접했던 이상설 선생님의 이야기와 헤이그 특사 관련 사료에 국한되지 않고 선생님의 다양한 독립운동 활동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당시 러시아로 망명한 후에 이야기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사료들이 많았습니다. 선생님의 생가 관람은 물론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독립운동에 대한 자료도 많이 살펴볼 수 있으니, 진천군에서 따뜻한 봄날에 가족들과 함께 작은 역사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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