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익산 예술의 전당 - 2023년 제7회 문화재보존수복회 문화재 재현의 방법과 모색전
그림을 따라 그리며
선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다
익산 예술의 전당 2층 전시실에서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원 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과 문화재 재현의 방법과 모색전이 열렸습니다.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과 허석 지도교수 등 교수진과 석.박사 졸업생, 재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렸는데요, 작품을 감상하면서 문화재보존수복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익산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원에는 문화재보존수복학과가 있는데요, 회화 문화재만을 대상으로 회화 문화재 보존 및 복원 전문 연구자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 기관이라고 합니다. 교원 및 동문으로 구성된 문화재 보존수복회는 그동안 문화재 재현의 방법과 모색전을 개최해왔는데요, 올해가 7회째입니다.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 등 내빈 여러분의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입니다.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원은 동양의 사상과 철학, 문학, 예술 등을 연구하는 학문의 산실로 동양학과, 서예문화학과, 선명상치유학과, 예문화와 다도학과, 요가학과, 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과를 개설해 이론과 실천방법론 및 현대적 응용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과는 올해가 설립 21주년인데요, 매년 발굴되고 전승되는 수만 점의 문화재의 보존과 보수 복원의 시대적 요청에 국내의 연구 및 교육이 주로 이론적 연구에만 중점을 둔 것에 비해 과학적인 관점에서 재료나 기법들을 연구하고 복원하는 전문가 양성과 전통에 입각한 창작활동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모색전(模色展)은 사물을 형체 그대로 그리거나 어떤 그림의 본을 떠서 똑같이 그리거나 원본을 베끼여 쓰는 '모사(模寫)'라는 의미인데요, 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과는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안내하는데, 답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선인들의 작품을 모사 제작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원본과 비슷하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보존수복 차원에서 원본의 대체 작품을 위한 제작방법인데요, 원본을 알지 못하고서는 모사 제작에 임할 수 없듯이 원본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본에 사용된 재료와 기법을 알아야 하고 원본이 주는 감동도 이해해야 한다는데요, 오늘 모색전에 출품한 동문들의 작품을 보면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모색전 작품은 전통단청안료를 사용합니다.
천연색채, 천연토채로서 자연 그대로의 색을 완벽하게 구현하는데요, 변퇴색 없는 내후성과 미세립자의 착색력과 은폐력, 발색력이 탁월해 깊고 풍부한 색감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천연의 암석이나 흙으로 조성되었기에 보존환경에 따라 수천 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데요, 색 발현 분자 하나하나가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된 고체 입자로 우아한 색감은 화학안료는 대체불가하고 흉내조차 낼 수 없다고 합니다.
궁모란도
이서희
55×102cm, 지본채색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꽃의 왕인 모란을 적절한 간격으로 배치해 화려함과 균형미를 보이는 궁모란도인데요, 전통기법인 오리목으로 배경 채색을 하여 품위와 화려함을 동시에 주었다고 합니다.
앵속화도
이서희
북송대 작가미상
25.2×26.2cm, 지본채색,
상해박물관 소장
의운선행도
이서희
남송(12세기) 마원
25.8×27.3cm, 지본채색,
중국 고궁박물관 소장
서직수 초상화
권성호
이명기, 김홍도 그리고 서직수 씀
보물 제1487호 148.8×72cm, 비단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모계영자도
서용희
조선시대 작가 미상
60×50cm, 한지에 먹
계묘원단
허현정
31.8×40.9cm, 지본채색
국총비접도
서혜정
남송대 주소종
23.7×24.4cm, 견본채색
고궁박물관 소장
윤두서 자화상
서혜정
국보
20.5×38.5cm, 한지에 수묵
강세황 초상화
정경아
50.9×31.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성덕대왕신종 종신의 비천상
명신스님(배은재)
통일신라시대
국보 제29호
44×54cm, 견본채색, 먹, 석채
일월오봉도
이명자
2022년
43×30cm
순지
관세음보살 보문품 1
서용희
50×55cm, 실크 염색에 금분
천년을 담다
김경현
72.7×90.9cm, 삼베 위에 광물성 안료
설화도
이윤정
63.9×44cm 지본채색
어변성룡도
김연수
작가 미상
프랑스, 기메박물관
57×36cm, 한지에 분채
순례자
김범수
171.5×107cm, 지분석채
십장생도
김보경
230×380cm, 한지에 석채, 분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영산전 다보탑 벽화
김민
350×220cm, 한지 위에 뇌록, 바탕 채색
화조도 8폭 병풍 중 일부
박태영
작가 미상
60×29.5cm, 지본채색
출산석가도
조상완
중국 양해작
일본 국보, 13세기 남송
117.6×52cm, 견본 수묵채색
동경국립박물관 소장
조량도
조상완
13세기 후반 조맹부
22.7×49cm, 한지에 수묵담채
교토 양족원, 대북 고궁박물관 소장
자장율사 진영
화정(華亭)
유형문화재 제276호
60×40cm, 견본, 분채
영천 영지사 대웅전 후불탱화
이지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84호
209.1×207.7cm, 견본석채
백매도
정윤영
김홍도, 18세기
80.2×51.3cm, 지본담채
간송미술관 소장
어미개와 강아지
허련정
이암 16세기 전반
73.2×42.4cm, 종이에 담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원효스님 진영 모사본(현상모사)
김범수
112×63cm, 한지에 석채 천연안료
경주국립박물관 소장(모사본)
원작 : 일본 교토 고산사 기탁, 현재 교토 국립박물관 소장
모사(模寫)는 회화 영역의 하나이지만, 그동안 일반인에겐 좀 생소한 분야였는데요, 단순한 모사가 아닌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원 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과의 전문적인 연구와 훈련을 통해 이제는 하나의 전문 분야로 자리한 것 같습니다. 문화재수리기술자(모사공, 단청, 화공, 표구공) 분야 자격증이 있고 창작예술가나 학예직 공무원, 회화문화재수리, 복원전문가, 문화재나 미술품감정사, 박물관이나 미술관 보존관리 학예연구사 등으로 다양한 진로도 있어 전국의 수많은 대학에서 문화재 관련 학과를 개설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중 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과는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원이 유일하다는 것도 알게 된 전시였습니다.
글, 사진 = 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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