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울산동구 사회적경제일자리센터와 함께하는 바람직한 퇴직 준비(2)
생애설계와 평생학습이 Key다
울산동구 사회적경제일자리센터 윤형진 커리어컨설턴트
몇년전 58년 개띠 세대가 한꺼번에 퇴직한 적이 있다. 이 세대는 한국전쟁 종전 후 급격한 인구증가의 정점에 있던 베이비부머세대로 어려서는 콩나물교실, 2부제 수업, 보릿고개를 경험했고 성인이 된 후에는 산업현장의 역군으로서 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최근 모 기업 특강에서 퇴직예정자분들에게 퇴직 이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수입은 줄거나 없어지고 건강은 나빠질 텐데 도리어 수명은 늘어나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대답이었다. 충분히 공감되는 말이지만 그렇다면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인생에 꼭 필요한 열쇠 2가지를 갖춘다면 충분히 행복한 인생2막을 맞이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생애설계와 평생학습이다.
배를 만들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설계다. 건물이나 집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다. 설계가 잘 되어야 좋은 배가 만들어지듯이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도 설계가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 생애전반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계획을 세우는 일이 생애설계이고 특히 인생전환기에 있는 퇴직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두 번째가 평생학습이다.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인생 2막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습이 꼭 필요하다. 다만, 지금부터의 학습은 정말 내가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을 배우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배우는 것이 즐겁고 배움을 통해서 행복한 인생 2막을 만들어 갈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열쇠를 잘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올 연말에 퇴직하는 분들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인생 2막의 전환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바란다.
퇴직하면 통상 최대 8개월 동안 실업급여를 받게 된다. 이 시간을 포함해서 최소 1~2년의 시간을 미리 확보하기 바란다. 다만, 그 기간은 가족, 특히 배우자의 동의 하에 결정해야 한다.
두 번째, 인생 2막 생애설계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
통상 생애설계는 집체교육과 개별상담으로 이루어진다. 과거를 정리해보고 현재의 필요와 미래의 기대를 담아 자신의 인생 청사진을 새로 그리는 작업인데 가급적 퇴직 후 3개월 이내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세 번째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활용교육에 우선 참여하기 바란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하지 못하면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많다. 컴퓨터로 문서작성하고 인터넷을 활용하는 능력, 동시에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것은 필수가 되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사회적경제일자리센터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 바로 컴퓨터와 스마트폰 교육이다.
네 번째, 매일 갈 곳과 만날 사람들을 만들어두기 바란다.
우리 주변에는 생애설계기관, 평생학습기관, 도서관 등 퇴직자분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 잘만 활용하면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 수도 있다.
2017년 9월에 개소한 울산동구 사회적경제일자리센터(개소 당시에는 ‘동구 퇴직자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2021년 1월부터 사회적경제일자리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위에서 언급한 생애설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생애설계교육과 상담, 정보화교육, 일자리 및 창업지원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울산동구 사회적경제일자리센터 프로그램이 궁금한 분은 전화(052-209-6970)나 방문을 통해 안내를 받으실 수 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대왕암소식지 2018년 겨울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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