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기운 팍팍나게 해주는 늘 푸른 멋쟁이 소나무, 성황리소나무
기운 팍팍나게 해주는 늘 푸른 멋쟁이 소나무, 성황리소나무
의령군블로그기자 이 수 이
의령 성황리에는 언제나 가도 든든하게 지켜주듯, 당당하게 어깨 펴고 다시 기운 팍팍 넣어주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기대고 싶고 위로 받고 싶을 때 생각나게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359호 성황리 소나무입니다.
멀리서 봐도 참 멋지다 싶게 푸르름을 뿜뿜 내며 양팔 활짝 펴듯 반겨주듯 합니다.
수령은 약 300여 년 추정, 높이가 11m, 가슴높이 둘레가 4.7m, 가지 밑의 둘레가 2.5m이고, 가지의 길이는 동․서쪽이 23.1m, 남․북쪽이 23.6m 정도의 어마어마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성황리 소나무는 마을을 지켜주는 서낭나무로 민속학적,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의령 성황리 소나무를 찾아 성황마을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들 한가운데 서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먼저 만납니다. 들일하다 느티나무 그늘 아래 잠시 쉴 수 있듯 합니다.
길을 따라 마을 안 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비슷한 수령을 자랑하듯 길 가장 자리에서 새끼줄 허리띠와 대나무를 꽂고 선 또하나의 노거수를 만납니다.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담은 듯 쭉 뻗어 자랍니다.
두번째 느티나무 앞에서 마을 쪽으로 쳐다보면 도로 한 가운데에 자리한 느티나무 노거수 한그루가 또 한 그루 버티고 섰습니다. 정자도 있어 마을을 오가는 이들의 쉼터역할을 해줄 겁니다.
마을 안쪽 널따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나면 성황리소나무를 벽화로 먼저 만나게 됩니다.
동네 야트막한 산 언덕에 자리한 소나무가 눈 앞에 보이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올라도 참 좋습니다.
소나무로 향하는 길엔 만난 매화나무엔 하얀 꽃이 가득입니다. 아마 올봄엔 매실이 가득가득 달 듯 합니다.
웅장한 모습의 소나무에서 가장 먼저 하트를 찾아봅니다.
“음, 잘 있었어?
추운 겨울 잘 보냈지? 반갑다.”
인사를 주고받으니 기분이 막 좋아집니다.
용트림하는 듯 온 몸으로 부채살을 활 펼쳐놓듯 한 소나무의 줄기줄기마다 초록초록의 봄물이 다시 얹혔습니다.
오랜 세월 거구가 된 성황리 소나무가 비스듬한 언덕에서 확 쏟아질 듯 아슬아슬함을 여러 개의 버팀목들이 지탱하고 있습니다.
꼿꼿하게 서서 쭉쭉 뻗어 자랄 소나무가 언덕배기에서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터라 눕고 싶었던지 점점 누워갑니다.
무게를 이기려고 안간힘을 쓰듯 뿌리의 구불어짐과 휨이 너무 힘겨워보이기도 하지만 그 저력에 또한번 힘을 얻기도 합니다.
4개의 큰 가지로 갈라져서 수평으로 퍼졌다가 한 가지는 죽어 현재 세 가지가 뻗어 있습니다. 소나무 가지들이 엉겨 붙어 마치 용트림하면서 승천하듯 구불구불한 형체가 힘찹니다.
30m 떨어져 자라고 있던 다른 소나무의 가지와 이 소나무의 가지가 맞닿으면 우리나라가 광복된다고 했던 전설이 현실이 되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에 마을을 지키고 보호해주는 서낭나무로 신성시해 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을 어디든 곳곳에 똑같이 좋은 기운을 주듯 쭉 뻗은 가지들이 부채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성황리소나무입니다.
작은 소나무들도 함께 누워 만나려듯 휨이 큽니다. 그래도 그 멋짐은 아름다워 보입니다.
의령 정곡면 부잣길 B코스를 걷다가 성황리소나무를 만나게 되면 좋은 기운을 가득가득 받아갈 수 있습니다.
좋은 일들이 마구마구 생길 것 같은 기운을 가득 받게 됩니다.
성황리소나무 만나러 오세요.
푸르름의 건강한 기운팍팍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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