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터미널 옆 창전동 먹자골목, 이천 서민의 하루가 끝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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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의 대표적인 먹자골목인 ‘창전동 먹자골목’은 이천 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는 까닭에 오늘도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친구와 연인 등 모임의 장소로 수십 년간 주목을 받은 먹자골목, 그 역사에서 말해주듯 시민의 삶의 애환과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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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양수석 사진. 엄용수

먹자골목 형성 수십 년, 아련한 추억 깃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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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 인근에 자연스럽게 음식점이 들어선 창전동 먹자골목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1980년대 초중반부터 점포가 들어서 지금의 형태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60여 개의 음식점과 매장 등이 벽을 맞대고 저마다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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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쩌면 내 가족과의 추억과 나의 청춘이 추억으로 물들여진 장소일지도 모른다.

저녁이 되면 힘든 일과를 뒤로하며 술잔을 기울였을 이름 모를 직장인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눴을 연인, 오랜 친구와의 시끌벅적인 우정 등 이천시민이라면 이 중 하나쯤은 먹자골목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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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오늘도 많은 시민이 먹자골목으로 발길을 향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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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지자체, 먹자골목 탈바꿈을 위해 '합심'

창전동 먹자골목 역시 대형 마트, 쇼핑몰과의 경쟁은 물론 최근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상인들의 노력과 지자체 지원으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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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이천시는 원도심에 대한 상권을 활성화하고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골목을 만들고자 먹자골목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21년 국토부 주관 먹자골목 도시재생 예비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이천시와 주민 간 역할을 분담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 방안이 모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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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 끝에 먹자골목 테마거리는 옛 수여선의 길목으로, 이천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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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거리 조성으로 새로운 명소로 ‘부상’

먹자골목은 이전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과 취객들로 인해 항상 어두운 뒷골목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청년들과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꺼리는 곳이기도 했지만 먹자골목 테마거리 조성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이천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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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김병래(관고동) 씨는 “우선 차량이 없어 너무나도 좋고, 어둡고 침침한 이미지의 뒷골목이 이렇게 멋진 곳으로 변화된 모습에 이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다"라며 “우리 지역에 새로운 명소 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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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 주민협의체 이상은 대표는 “제가 군대를 다녀온 80년대 초중반 하나둘씩 식당이 생겨나며 현재에 이르렀다”며 “최근 골목 정비를 깨끗이 하고,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자골목 상인들도 거리와 자신의 가게를 깨끗하게 청소하며, 친절하고 봉사정신 갖고 손님맞이에 더욱더 노력하고 있다“면서 "더욱 활기찬 먹자골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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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먹자골목 지역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21년 ‘먹자골목 어울림 별빛 한마당’ 행사를 열고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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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고달픈 당신,

시끌벅적한 추억이 그리운 당신...

오늘 저녁 먹자골목으로 만나자..

진한 술 한잔에 웃고 울으면

먹자골목을 다시 나설땐

반드시 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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