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익산여행 - 동산동 월담마을 단군성묘에서 금강 관음사까지

우리 동네 한 바퀴가 동네 주민에겐 일상이겠지만,

익산을 방문한 사람들이 청량함과 배움,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길을 찾아 걷는다는 것은

쉽지만 않다.

그리고 익산의 여름 한때를 느낄 수 있는 곳을

걷는 시간은 참 재미가 있는 일이다.

쏟아지는 햇살이 수로에 하늘 그림을 만드는

맑은 여름 한날 하루 시간 내어

동산동 월담 마을 단군성묘에서

금강관음사까지 걸어 보는 건 어떨까요?

​

​

익산 시민 중에서도

“동산동에 단군성묘가 있었다고”

말하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동산 움솟골 동산 휴먼시아 아파트 옆에

단군성묘가 있다.

동산초등학교 입구로 해서 오르는 길과

평춘로 동산 월담마을 골목길로 만날 수 있다.

이 단군성묘는 옛 일제 강점기 신사가 있던 곳으로

해방 후 지역의 유지들과 유학자들이

단군봉성회를 조직하고 천진전에

이시영 부통령이 소장하고 있는

단군 영정을 여기 모셔와

1951년 단군성묘에서 단군제를 지내면서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

올해부터 익산시민의 날이

10월 3일로 지정되었으니

봄, 가을 단군봉성회가 단군대제

(개천대체, 어천대제)를 지내는데

10월 3일(개천절)에 개천대제 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

옛 단군성묘보다는 정리된 모습의 환경으로

정자가 세워져 있고,

그 정자에서 바라보면 동산 이띠기 마을과

메타세쿼이아 나무 길이 풍경으로 눈에 들어온다.

단군성묘를 둘러싼 벽에 핀 무궁화 꽃과 함께

단군사당 계단 길에 잎새 이는 푸름을

보여주는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은 인생 사진이 아닐까 한다.

​

동산 대간선 수로와 만나는

메타스 콰이어 나무는 물과 어울린

여름 풍경을 느끼게 하고,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사라졌지만

수변 데크를 통해 걷는 주민들의 얼굴에 담긴

건강은 한편의 위안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월담마을 도시재생 새뜰 사업과

더불어 수로에 데크와 야간 조명이 설치되고

우남아파트 옆 도시숲만들기 사업이 보태지면서

문화(별, 달, 메타 수 쉼터 등)를 입힌

수변로와 생명의 원천인 넓은 들녘은

‘은하수로’라는 별칭을 가진

걷기 좋은 산책로가 되어

인공습지인 유천생태습지 공원과 연결되고 있다.

​

동산 대간선수로 은하교를 지나

동산행정복지센터 앞 다리를 건너

유천생태습지로 입구로 가는 길에

센터 뒤 물레방아 ‘빗물 정원’이 보이고

생태환경 전문 유천도서관을 만나는데

지역주민들과 시민들에게 환경보호와

생태 생명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곳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

​

유천습지공원의 입구는 작은 인형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 작은 분수가 있고

다리로 습지를 건너가면 ‘하늘언덕’이 나오고

올라가 습지공원 풍경을 전망하면 좋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습지로 연못 공간과

도랑이 만들어져 물고기와 함께 날아오는

새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시민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아기 나무숲과 느티나무 숲도 있다.

​

금강관음사 큰법당에 있는

돌 전체가 하나의 불상으로 만들어진

미륵불상으로 비정하길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부처당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들판 가운데 소나무숲으로 싸여 있던

금강관음사가 유천생태습지 개발로

무인도처럼 되어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절 뒤편 소나무숲의

‘생태 공간’ 활용을 계속해서 제안해 본다.

주말 아이들과 도서관을 찾고

생태습지의 정자나 하늘언덕에서

도란도란 환경 이야기를 나누고,

익산의 근대역사인 대간선수로와

단군성묘를 봄으로 배움을 갖는 걷기는 어떨까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