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대전 신세계백화점 전시회: 신춘기획전 <꽃 피었습니다>
봄과 잘 어울리는 알록달록한 전시, <꽃 피었습니다>를 소개합니다!
일시 : 2023년 3월 17일 ~ 2023년 4월 23일
장소 : 대전 신세계 Art&Science 6F 전시관
입장료 : 1,000원 (VIP 골드 이상 무료)
<꽃 피었습니다> 전에 참여한 아홉 작가 가국현, 김민주, 김지원, 소윤아, 장준석, 정우범, 진민욱, 차규선, 홍지윤은 각기 다른 매체와 기법으로 피워낸 특별한 꽃들로 방문한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따뜻한 봄기운과 더불어 작품에 스며든 작가들의 온기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메마른 나뭇가지와 언 땅을 비집고 초록빛 새싹들이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계절,
코 끝을 스치는 흙 내음은 어김없이 찾아온 봄의 시작을 알립니다.
대전 신세계갤러리는 봄을 맞이하여 꽃을 주제로 한 기획전
<꽃 피었습니다>를 개최하였습니다.
‘퓨전 동양화 작가’로 불리는 홍지윤 작가님 작품입니다. 작가님의 꽃 작업은 독창적인 방식의 매체를 사용하며 화려하누색채와 힘찬 모필의 운용과 특유의 공간감을 드러냅니다.
전체적으로 쨍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확 끌었던 작품입니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작품마다 있는 QR코드를 참고해 보세요!)
진민욱 작가님은 주로 생활 속의 주변을 걷고 관찰한 도시와 그 속을 살아가는 미물의 이미지를 빌려 산책 중 자연과 교감하며 느꼈던 정신적인 여유와 위로의 순간을 기념하며 작품을 그립니다.
전체적으로 은은한 초록의 색감인 작품들로 통일성이 느껴지는 그림이었습니다.
김민주 작가님은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동양화의 전통 재료인 장지, 먹, 분채를 사용하여 그려낸 화폭 위에 혼재하는 일상의 이미지들과 산수화의 요소들로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차규선 작가님은 흙과 다양한 색의 안료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질감이 돋보이는 ‘분청 회화’라는 독보적인 방식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번 전시 작품 제목인 ‘헌화’는 신전, 영전에 꽃을 바치는 행위 혹은 그러한 꽃 자체를 의미하며 헌화는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축하, 기념, 위로하기 위해 소중한 사람에게 꽃을 건넨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장준석 작가님은 주로 실험적 방식으로 해석한 생태계 요소들을 선보여왔습니다. ‘꽃’, ‘볕’, ‘별’은 이미지가 아닌 문자 그대로 재현되어 작품 속에서 배치되고 확장됩니다.
멀리서 보았을 땐 그냥 조화로운 색감의 원 그림이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꽃’이라는 문자를 배열하여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꽃 기호를 형상화한 작품 <Fantasiless>는 그대로 판타지가 없는, 우리 관념 속 꽃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욕망을 상징합니다.
전시회에서 빠질 수 없는 포토존도 있습니다! 장준석 작가님의 작품 위에서 ‘꽃’이라는 문자 형상 그대로에 물을 주는 듯한 모습으로 사진을 남긴다면 꽤 재미있는 사진이 나올 거 같지 않나요?
40년간 수채화 작업에 몰두해온 정우범 작가님은 특히 16년 전부터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꽃을 주요 소재로 화폭을 채워왔습니다. 한국의 색이라 할 수 있는 오방색을 주로 사용하여 화려한 꽃보다는 작은 야생화를 무수히 피워내며 독자적인 수채화 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일곱 점의 작품들 속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들은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애정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가국현 작가님은 37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일상적인 사물을 특징적 미감으로 재해석한 정물화를 선보여 왔습니다.
화분 위 정갈하게 꽃이 꽂아져 있는 듯한 이번 전시작 <감성정물> 시리즈 여덟 점은 작가 고유의 색감 대비와 질감 표현으로 생명력을 더합니다.
소윤아 작가님은 현대인의 삶에 위안과 행복을 전할 수 있는 ‘꽃’을 특유의 형태와 색채 감각으로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Bouquet〉와 〈Smile〉 시리즈는 평면의 꽃 이미지를 중첩하여 3차원 조각으로 제작된 작품들로 경쾌함과 리듬감을 자아냅니다.
입체감이 느껴지며 예쁜 색 조합으로 귀여운 일러스트와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전시품을 모두 감상한 후 색종이 꽃 접기 체험존 프로그램도 참여했습니다! 입장 전 나눠주신 색종이로 예쁜 꽃을 접어 벽에 있는 꽃바구니를 채워주었습니다.
책상마다 꽃을 접는 방법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접을 수 있던 꽃은 튤립, 달리아, 붓꽃, 초롱꽃, 장미꽃으로 총 5가지가 있습니다.
종이접기에 소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하면서 금방 끝나는 꽃과 어렵고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꽃들로 구성되어 난이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관람객들의 선택을 받았던 붓꽃과 달리아를 접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잘 접은 꽃은 대형 꽃바구니에 채워주며 <꽃 피었습니다> 전시 관람을 마무리했습니다.
전시회에 나온 후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는 Art Shop도 둘러보았습니다. 관람하면서 인상 깊었던 작품들을 이곳에서 구매해가도 좋을 것 같네요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기운을 작품을 통해 만나보고 싶다면, 4월 23일까지 대전 신세계 Art&Science 6층 전시관을 방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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