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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의 길, 평화의 쉼터 - 당진 신리성지
순교의 길, 평화의 쉼터 - 당진 신리성지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에 자리한 신리성지는 조선시대 최대 규모의 천주교 교우촌이자, 수많은 신앙인들이 순교하며 지켜낸 역사의 장소입니다.
병인박해 당시 순교한 다섯 성인, 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 성 오메트르 베드로 신부, 성 위앵 루카 신부, 성 황석두 루카, 성 손자선 토마스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할 수 있는 이곳은 단순한 종교적 성지를 넘어,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신앙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신리성지에는 이들 성인의 유해가 안치된 기념 성당과 함께, 신앙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도와 묵상을 위한 경당, 성상과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신리성지 내에 위치한 순교미술관입니다. 약 3년에 걸쳐 완성한 13점의 순교기록화와 5점의 성인 초상화는 우리나라 천주교 박해사를 예술적으로 재현한 귀중한 자료입니다.
전통 채색화 기법으로 제작된 이 작품들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순교자들의 고통과 신앙, 그리고 그 신념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전해줍니다. 관람객들은 이 그림들을 통해 과거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며, 현대사회에서 신앙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성지 내에는 카페 치타 누오바가 위치해 있어 방문객들에게 여유로운 쉼터를 제공합니다. 이 공간은 옛 양곡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도시’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신리성지의 들녘과 하늘이 펼쳐지는 이곳은, 성지를 찾은 순례자뿐 아니라 당진 시민들에게도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예술 작품 전시도 이루어져 커피 한 잔의 여유 속에서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신리성지를 방문할 때는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성지는 종교적인 공간이므로 경건한 태도와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성지 내 대부분의 시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미사가 없습니다. 카페 치타 누오바도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방문 일정을 조율할 때 참고해야 합니다.
신리성지는 단순한 성지를 넘어, 신앙의 유산을 현재에 계승하며 누구나 평화와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현장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조용한 묵상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 한다면, 신리성지는 더없이 좋은 순례지가 될 것입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성지의 아름다움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작은 위로와 영감을 선사해 줍니다.
●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신리1길 37-6
● 미사 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 (월요일 미사 없음)
● 순교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 카페 치타 누오바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 주차: 성지 내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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