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시간 전
숲속 도서관 유천도서관의 <오늘은 내가 1일 동화교사!>
유천 도서관은 숲속 도서관입니다.
안에서 내다보는 바깥 정경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그래서 실내공간을 꾸밀 그림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는 공간입니다.
<오늘은 내가 1일 동화교사>는 유천 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입니다.
기자의 관점에서 본 이 프로그램의 매력은 어린이들이 구연동화를 배워 유아에게 책을 읽어주는 경험이
포함된 활동이라 더욱 이색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독서를 통해 나눔을 배우고 실천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 교육입니다.
일찍이 봉사를 체험하고 실천하는 경험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배울 수 있는 희망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강사는 구연동화와 동화요리 전문 윤*미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의 강의 시작 주제는 <나는 최고야!>입니다.
거기에 느낌표까지 '쾅!' 찍어서!
어디선가 본 문구가 생각났습니다.
'자기 인생에 물음표는 던지지 마, 느낌표만 딱 던져, 물음표랑 느낌표 섞어서 던지는 건 더 나쁘고 .'
아마도 선생님의 생각도 그랬나 봅니다.
굳이 첫 시간에 그렇게 '王 긍정'을 심어주는 이유가 따로 필요했을까요?
"요즘 아이들은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더구나 글밥이 많은 동화책을 읽겠다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대단해요?"
윤*미 선생님은 12명의 어린이가 4회차 교육을 받고 유아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는 활동을 하겠다니 모두 얼마나 대단한 아이들인가?
아이들이 지원하지 않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정원도 채우고, 게다가 이론만 진행되는 첫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는 소회를 털어놓았습니다.
선생님의 마음도 '王 긍정'입니다.
기자는 퇴직 후 우리 동네 책방지기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책을 아주 열심히 사 모았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시골의 작은 마을까지 '작은도서관'이 생기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책방지기는 될 수 없었으나 우리 동네에도 작은도서관이 생겨서 참 좋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익산에는 시립도서관을 비롯해 55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각 도서관마다 많은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주말과 방학을 활용하면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익산시립도서관 카카오 채널을 친구 추가하면 굳이 정보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 정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다는 격세지감으로 유천 도서관의 <오늘은 내가 1일 동화교사>를 취재하였습니다.
https://pf.kakao.com/_YxmJxhxl
윤*미선생님의 지도 계획입니다.
첫 시간은 사계절 동화를 가지고 '읽어주는 대상에 따라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하여 공부하기 위해 선생님이 준비한 책입니다.
책을 선택하는 다양한 기준을 듣는 어린이들의 신중함에 선생님의 강의열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책을 몇 번 읽고 동화를 읽어 줄 수 있을까?"
나름 '많이'라는 느낌을 담아 숫자를 불러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5번? 10번?"
"내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읽어야 해. 처음엔 스무 번 정도? 연습하다 보면 감정이나 표현이 정리되어 어렵지 않아.
충분하지 않으면 자신감이 없어 내 기분이 나빠지거든."
아이들의 언어로 설명해 주는 선생님은 도서관에서 어린이 독서 관련 수업을 한 지 16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좀 어색하니? 그래도 용기를 내서 해 보자."
선생님의 손유희는 동기유발 자료나 브레인스토밍 자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어린이들이 동화를 재미있게 읽어줄 때 사용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어색하기만 했던 손유희에도 꾀나 적극적입니다.
4주 후 아이들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이 아이들이 들려주는 동화는 어떤 느낌일까?"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신기한 동화책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 책은 거울 동화야. 참 신기하지? 거울과 반사, 대칭을 이용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도 있고, 내가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어!"
"얘들아, '사과와 나비'도 글자가 없는 동화책이야. 그럼 이런 책은 어떻게 읽어 줘야 할까? 글자가 없는 동화는 내 생각을 만들어서 읽어 줘도 괜찮아. 대상에 따라서 그 눈높이에 맞춰 읽어줄 수도 있어!"
"동화책을 읽어 줄 때 글밥이 많으면 다 안 읽어도 되고, '~다.'를 '~요'로 바꿔 읽으면 훨씬 더 부드러워요.
읽는 속도가 너무 빠르면 전달력이 떨어져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고, 너무 천천히 읽으면 지루해져요.
그러니까 속도를 적당히 조절해야 해요. 자 그럼 우리도 동화 한 편을 읽어 볼까요. "
선생님이 책 읽기를 제안하자 제가 읽어보겠다고 선뜻 손을 들고 나서서 책을 읽는 어린이를 보며 백지처럼 뭐든지 다 받아낼 수 있는 아이들의 가소성에 감탄하였습니다.
드디어 2차시 악어양말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악어양말인형은 책을 읽어줄 때 사용하는 소품입니다.
'입이 큰 개구리'와 악어양말인형은 어떻게 만날까요?
만나는 동물 친구마다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교성 넘치는 개구리는 처음 만나는 동물에게도 인사 대신 입이 크다고 자랑을 하곤 했답니다. 새, 들쥐, 악어를 만나는 과정에서 좋아하는 먹이에 대해 물었는데 …….
"악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입이 큰 개구리야!"
악어양말인형은 동화 속 대사를 더 재미있고 실감 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품입니다.
다음 시간엔 어떤 공부를 할까요?
선생님의 안내에 아이들의 귀가 쫑긋 섰습니다.
신문지로 구명조끼를 접고 '수박 수영장'을 읽는다고 합니다.
기자는 수박 수영장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커다란 수박 안에 들어가 수영을 한다는 시원하고 호방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 사람들이 수박 안에서 수영하는 모습이나 수박씨와 수박 껍질을 이용해 다양하게 노는 모습들이 즐겁게 전해진다. 특히 아이부터 어른 또 장애를 가진 사람까지 한동네 사람들이 구별 없이 한 곳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노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소반 위에 놓인 다 먹은 수박 한 통과 숟가락들이 묘사되어 ‘수박 수영장’이 실제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도록 상상의 여지를 열어 두었다. 안녕달이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으로, 발랄한 상상력과 재치가 빛나며 가족에 대한 애정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수박 수영장 - 창비 Changbi Publishers
와! 아주 재미있는 동화책입니다.
3차시도 기대되는데 기자의 취재는 여기에서 이만!
기자도 이번 취재를 마치고 동화책 세 권을 주문했습니다.
기자가 ‘1일 동화 교사’가 되어 손자와 놀아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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