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경남 산청 / 산청 랜선 여행] 엄홍길 산악 대장과 함께하는 ‘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 등반대회’ 참여 후기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조은희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위해 개인생활 방역수칙을 지키며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국인의 기상(氣像) 발원(發源)지 지리산을 등반해 보셨나요? 경상남도에서는 지리산을 산청의 「동의보감촌」, 「남사예담촌」 등과 함께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경남 대표 건강 관리(웰니스)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고자 전문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경남도 산악회, 경남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대학생 기자단 등 40여 명과 함께 지난 6월 24일 지리산 등반을 했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지리산은 해발 1,915m로 국내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산인데요. 1967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면적이 483.022㎢입니다. 봉우리가 많으면서도 웅장하고 유려한 계곡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 능선의 거리가 25.5km, 둘레는 320여 km입니다.
1,500m가 넘는 20여 개의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긴 능선과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 큰 계곡이 있는 매력적인 산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날 지리산 등반은 천왕봉을 최단 거리로 오를 수 있는 순두류 코스였는데요. 경남 환경교육원에서 출발, 법계사를 거쳐 천왕봉을 오른 뒤, 원점 회귀하는 왕복 약 9.6km로 휴식 및 중식 시간 포함하여 약 7시간 소요되었습니다.
경남도청에서 오전 8시 출발하여 지리산국립공원 내 경남 환경교육원에 도착, 간단한 몸풀기와 안전 수칙 안내 등이 있고 난 뒤 10시 30분경 시작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의 안전한 등산을 위해 가방에는 경남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경남인의 불굴 기상이 서로 만나 태양처럼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간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경상남도 심벌마크와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지리산 등반이라는 글귀가 적힌 노란 깃발을 달고 출발!
경남 고성 출신 엄홍길 산악 대장님은 1988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민국 산악인으로서 세계 최초 히말라야 해발 8,000m급 산악 16좌 완등에 성공하신 분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함께한 사람들과 산행에 대한 설렘을 이야기하며 지리산 법계사 입구 표지석을 지나 생태 탐방로로 접어듭니다.
안전 등산을 위해 올바른 스틱 잡기 등에 대한 실제적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했는데요. 참여자들은 자신이 손목 끝의 아래쪽에서 손을 넣어 손바닥으로 스틱의 손잡이와 스트랩을 동시에 감싸 잡아주기로 올바로 스틱을 잡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산악 대장님을 선두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호흡으로 함께 생태 탐방로를 걸어갑니다. 숲 순례길을 명상하며 걷는 듯 ‘참 편안하다’라는 생각이 스쳐 갑니다.
출렁다리로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 산새들의 지저귐에도 귀 기울여봅니다. 숲속 돌계단도 오릅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는 물도 마시고 뒤처진 분들을 기다려주기도 합니다.
2.7km를 약 1시간에 걸쳐 걸었을까요? 법계사 인근 로터리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경남 통영의 대표적 먹거리 중 하나인 통영김밥과 간식을 함께하며 또 한 번의 쉼을 누립니다. 힘내어 천왕봉에 오르기 위한 소박한 만찬인 셈이죠.
“다람쥐가 있어요!”라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가까이 가 봅니다.
지리산 산골짝의 다람쥐도 소풍을 온 걸까요? 앞발로 야무지게 먹이를 잡고 맛난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잠시 후, “자, 출발합시다!”라는 안내와 더불어 돌계단을 오릅니다. 목적지 천왕봉은 약 2.1km 가면 되는데요. 암석이 많고 경사가 있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다부지게 마음을 먹습니다.
민족의 명산 지리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내일을 향한 희망찬 발걸음을 제공하기 위해 경남은행에서 조성한 샘물 한 모금 꿀떡~꿀떡~빼놓을 수 없지요.
지리산 법계사 앞에서 경남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염원하며 다 함께 파이팅 인증샷 찰칵~
법계사 일주문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릅니다. 한발 한발 숨 고르기를 하며 계단을 오르노라니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양사언의 <태산이 높다 하되> 평시조가 문득 떠오릅니다.
엄홍길 산악 대장님의 좌우명인 자신을 이기는 자가 가장 강하다는 자승최강(自勝最强)도 떠오릅니다. 등산 초보인 저는 매우 힘들었기에 ‘할 수 있다!’라고 혼잣말하며 스스로 격려도 해봅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남보다 더 많이 볼 수 있거든요’라는 지리산 반달곰의 위로 메시지가 있는 심장 안전 쉼터에서 다시 휴식하고 힘을 내어봅니다.
본격적으로 지리산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전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척에서 하얀 뭉게구름이 뭉실뭉실 가까이 다가와 포근히 안아주는 듯도 합니다.
고개를 들어 정상 가까운 쪽도 바라봅니다. 싱그러운 6월의 신록과 고사목들이 춤추는 안개와 더불어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그려냅니다.
해발 1,700m 지점, 지리산 개선문을 지나,
천왕샘에 도착했습니다. 이 샘물을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시원스레 들이켜 봅니다. 오늘의 목적지 천왕봉이 0.3km 남았습니다.
등산의 시작부터 그러했듯이 함께한 등반객들과 서로 격려하며 조심조심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 오른쪽으로 한 그루 나무가 바위 사이에서 자라 기대어 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연도 서로 감싸 안아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며 살아가는 것을 보며 사람이 자연을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왕봉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도착해 있습니다.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이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 같습니다.
천왕봉 정상석 앞에서 엄홍길 산악 대장님과 경남도청 산악회, 경남 대학생 기자단, SNS 기자단 등 모두 경남의 발전을 염원하며 다 함께 파이팅!
(※카메라 화각은 좁고, 뒤로 물러나면 절벽이라 오른쪽에 서 있는 몇 분들이 잘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상석 부근에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역사의 현장에서!- 안내판이 있어 읽어봅니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동서로 길게 펼쳐져 있는 종주 능선(25.5km)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삼대 주봉을 연결하는 지리산의 대표적인 탐방로입니다.
이곳에서는 천왕 일출, 반야 낙조, 노고 운해 등 아름다운 경관자원을 비롯해 반달가슴곰 등 희귀한 야생 동·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 머무르고 싶지만, 법계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토종 라일락 연분홍빛 정향나무가 다음에 또 오라며 향기로 배웅해 줍니다.
별 모양을 연상하게 하고 향기가 나는 정향나무에 더 가까이 다가가 꽃 몇 송이만을 찰칵~ 가을의 전령사 마타리도 찰칵~
이 외에도 다양한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지리산은 과연 살아있는 생물 도감입니다.
올라갈 때 들르지 못한 지리산 천왕봉 아래 자리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1,450m)에 있는 법계사(法界寺)도 방문해 봅니다.
신라 진흥왕 5년(서기 544년) 연기조사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면서 창건한 적멸보궁 도량으로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설에 의하여 여러 차례 일본의 침략을 받으면서도 명맥을 이어왔는데요.
일본이 지리산과 법계사의 혈맥을 짓누르려고 박았던 쇠말뚝을 2005년 5월 1일과 2006년 10월 31일 두 차례에 걸친 산신이기도 원력(願力)으로 제거하게 되었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일출 또한 장관이라고 하니 다음 기회에는 일출과 함께하는 산행을 기약해 봅니다.
등반의 시작점이었던 생태 탐방로 입구가 다가옵니다. 키 작은 조릿대 숲 사이로 아빠와 함께 지리산을 씩씩하게 올랐던 8살 어린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조금 힘들어도 지리산과 함께하는 쉼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건장한 장년들뿐 아니라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산임을 증명하는 듯합니다.
오늘도 산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천왕봉 정상석 앞에 고개 숙여 이마를 대셨던 엄홍길 산악 대장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집으로 가는 차 안에 올랐는데요.
누군가가 지리산 등반 다음에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라고 묻는다면 산청 「동의보감촌」이나 「남사예담촌」으로 가서 등 산행의 피로를 풀며 건강 관리를 받아보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싶더군요.
앞으로 지리산과 경남 대표 건강 관리(웰니스) 관광지를 하나로 묶어 지리산과 자연/숲 치유, 한방 체험, 힐링/명상이 어우러진 관광 개발로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조한 곳: 국립공원 누리집
▼ 산청 여행지 둘러보기 ▼
- #경남
- #경상남도
- #경남여행
- #엄홍길
- #산청
- #지리산
- #산청지리산
- #지리산천왕봉
- #지리산등반
- #천왕봉
- #천왕봉등반
- #지리산천왕봉등반
- #지리산등반대회
- #지리산산청
- #경남환경교육원
- #순두류코스
- #지리산최단등반
- #천왕봉최단등반
- #엄홍길산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