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아리랑' 가사죠?

여기서 '십 리'는 바로 거리를 뜻하는데요,

영천엔 10리 까진 아니지만 5리에 달하는 '오리장림'이 있답니다.

도로 양쪽, 거대한 고목들이 심어져 드라이브 코스로도 사랑받는 곳!

천연기념물 제404호 지정! 위치가 자천리라 '자천 숲'으로 불리기도!

2Km 쭉 나무들이 이어진 길은 예전 바람과 홍수를 막고 제방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졌답니다.

산책로가 조성돼있어 속세를 떠나 '느리게 걷기' 좋을 듯!

방문 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한 인파가 많았어요.

길조로 알려진 '황조롱이'는 여름철, 평지에서 보기 힘들다던데

새소리가 또렷이 들리는 걸 보면 안전한 나무에 둥지를 튼 거겠죠?

길한 새의 지저귐을 들었으니 저 역시 인생의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자연이 만들어 낸 녹음과 청량한 바다 색감 하늘 덕분에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모습도 정겹죠?

아담하지만 잘 꾸며진 정원 느낌!

여기서부터는 '맥문동 꽃길'이 펼쳐집니다.

5월~8월 개화, 거센 장마에도 살아남고 주변 잡초를 없애는 신통방통한 식물!

그 옛날 '진시황'이 찾고자 했던 '불사초'를 닮았다 전해지는데, 실제 한약재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겸손, 인내, 흑진주, 기쁨의 연속' 꽃말인 예쁜 보랏빛 맥문동을 마주했으니까

겸손한 마음가짐을 갖고 인내하면 흑진주같이 귀한 기쁨의 연속을 누릴지?

전통적인 한국식 나무 그네와 영천의 상징 별 모양 벤치도 이용해 보시길!

영천시민이 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잊고 지냈던

정겨운 외할머니 댁 같은 풍경의 정취가 느껴지는 곳이 많은 듯!

이렇게 고즈넉한 장소들을 버리지 않고 자주 오겠다 다짐하며..

불현듯 잊힌 사람이 된다는 건 서글픈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가끔씩 찾아가서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줄 고향처럼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름다운 '오리장림'을 걷노라면 '십 리'가 아닌 '오 리'만 거닐어도 떠나간 님이 돌아오지 않을까요?

가깝고 소중한 자연유산 '오리장림'처럼 친밀하고 아끼는 인연과 함께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오리장림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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