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맛집 "이렇게 나오는데 가격이?!" 이천초밥의 신세계 장지훈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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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현지인이 직접 가보고 맛보고 박수치면서 좋아한 그 집

그런 집을 추천받아 검증 알려드리는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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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을 위해 외부에서 오는 손님이 많은 3, 4월. 한정식 말고 뭘 같이 먹자고 하면 좋을까 고민할 때 좋다는 초밥집. 리리엄빠님의 추천으로 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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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된 리리엄빠님께는 상품권을 전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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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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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훈 초밥은 마장면 아파트 상가 건물에 있었습니다. 관광지도 아니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변도 아니어서 의외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맛집은 이런데 있어야 맞잖아요? 한 번만 오는 '뜨내기 손님'이 아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주고객층으로 생각하고 장사하는 집. 주변에 맛없다고 소문나면 문닫아야하는 그런 집이 맛집일 확률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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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 않은 매장에 좌석은 3~4 테이블 정도. 그나마 1인 손님이 앉아야 할 자리는 대형 김치냉장고가 자리를 잡고있습니다. 손님보다 재료가 우선이라는 장지훈 초밥의 모토가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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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면에는 추가 반찬을 가져갈 수 있는 셀프바와 수정과 냉장고, 그리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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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집의 에피타이저인 전복죽 밥솥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죽 색이 희멀건하지 않고 누리끼리하죠? 전복이 헤엄치고 지나간 물에 끓인 것이 아닌, 내장과 씹히는 전복까지 눈에 보이는 그런 고급 전복죽이었습니다. 이런 퀄리티의 전복죽이 무.한.리.필. 여기서부터 장지훈 초밥의 가성비가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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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입니다. 저희는 하루 5인분만 판다는 모듬초밥과 그보다 5천원 비싼 특선초밥을 주문했습니다. 장지훈 초밥은 1인 업장이라 하루 35인분 주문받아 판매하며, 예약제로 운영 중인데요. 예약은 오전 10시 이후부터 전화로만 가능합니다. 매장식사 외에 포장이나 배달 주문도 받고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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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모듬초밥(아래)과 특선초밥(위)이 나왔습니다. 초밥 아래 바나나잎 스타일링부터 분홍색 소스, 포도알까지 예사롭지가 않죠? 맛을 떠나 일단 인스타그램 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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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초밥들이 사이즈가 요즘 말로 '미쳤습니다' 특히 일본식 김밥인 후토마끼는 사이즈가 작은 국자만합니다. 밥은 조금, 회는 길어도 너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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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회들은 활어가 아닌 비법대로 숙성한 회라서 입에 들어가면 식감이 남다릅니다. 쫄깃하기보다는 생크림처럼 녹는 것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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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연어, 통간장새우 모두 크기가 젓가락을 오래 들고 있기 힘들 정도. 깔끔한 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쉬울 수 있지만 여러가지 색과 맛의 소스가 올라가 아이들이나 젊은 층 입맛에는 더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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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어가 올라간 가리비와 문어다리, 유부초밥, 숙성광어, 연어... 계절마다 날마다 조금씩 구성이 달라지지만 이런 퀄리티로 13~15점이 올라오고 거기에 참치회도 두 어점. 가격이 2만 5천원이 안된다는 게, 먹고나서도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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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듬초밥에 길게 누워나온 통장어는 들어올리면 부서질까봐 인증샷을 찍지도 못했네요. 남자 한 사람이 배부르게 먹을 정도로 두둑한 양. 결국 두꺼운 후토마끼는 배가 불러서 울며 먹어야 했던. 제대로 먹방 찍을 수 있는 장지훈 초밥. 이천시민의 후한 밥심, 섬세한 솜씨를 모두 맛볼 수 있는 가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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