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지방 곡성도 이젠 제법 춥네요. 공기는 한층 더 맑아져 곡성이 더욱 청정해진 것 같습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 계시다가 곡성에 오시면 진짜 공기청정기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드실겁니다. 곡성읍은 동악산(735m)이 품고 있어요. 설악산품에 안긴 설악동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얀 눈을 뒤집어쓴 동악산 풍경은 저희 곡성 사람도 설레게 한답니다. 동악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입니다. 등산 애호가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인 [KBS 영상앨범 산]에도 두 번이나 소개되었어요. 동악산은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도 작고, 그리 높지도 않아요. 그런데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악산

곡성읍과 섬진강에서 바라본 동악산

동악산 설경과 운해

첫째 산이 재미있어요.

산행 초반에는 콧노래가 절로 나올 만큼 등로가 완만해요. 그러나 중후반부터는 인정사정없이 솟구칩니다. ‘아~ 힘들어서 도저히 못 가겠네’ 하는 푸념이 터져 나올 때쯤 ‘짠’하고 정상이 나타나면서 희열은 백배가 됩니다. 등산을 막 시작한 ‘등린이’부터 ‘산다람쥐’라 부르는 고수들까지도 만족시켜주는 산입니다.

둘째 전망 하나는 끝내줍니다.

큰 산에 오르면 눈앞에 산만 보이잖아요. 그런데 동악산에 오르면 산 아래 곡성읍을 시작으로 섬진강과 크고 작은 마을들 그리고 멀리서 봐도 여전히 웅장한 지리산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망 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동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셋째 산세가 신비롭습니다.

겉보기엔 만만한 동악산, 막상 안으로 들어오면 ‘산속에 또 다른 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동악(動樂)은 산이 풍악을 울린다는 뜻인데, 동악산에 들어와 보면 진짜 '악산'입니다. 설악산엔 하나뿐인 공룡능선이 동악산엔 형제봉에서 내려오는 공룡능선, 초악산으로 이어지는 공룡능선 이렇게 둘이나 됩니다. 겉보기에는 육산, 들어와 보면 골산인 외유내강의 산입니다.

동악산 공룡능선

넷째 뒤풀이하기 좋고 교통도 좋습니다.

동악산과 곡성읍에서 지척입니다. 산행을 끝내고 목욕탕에 들러 피로를 씻어내고, 맛있게 뒤풀이를 하면 됩니다. 곡성읍에선 원하는 모든 메뉴를 고를 수 있어요. 용산역(수서역)에서 곡성역까지는 KTX로 2시간 10분가량 소요됩니다. 첫차로 내려와 산행을 하고 목욕하고 저녁 먹고 다시 KTX를 타면 저녁 8시나 9시쯤이면 충분히 서울에 도착할 수 있어요. 아예 하룻밤 묵어가신다면 대환영입니다.

곡성읍에서 바라본 동악산 오른쪽 동악산 왼쪽 형제봉

동악산 추천 코스 BEST 4

동악산은 초급자에서 산악인급까지 만족시켜주는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코스 2개와, 지리산 못지않은 난이도의 종주 코스, 누구나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삼인봉 코스 이렇게 4개의 코스를 추천합니다.

동악산에서 바라본 형제봉

1. 인기짱! 도림사 원점회귀 코스

  • 대상 : 초·중급

  • 난이도:★★☆☆☆ (보통)

  • 코스 : 도림사 주차장 → 도림사 → 갈림길 → 신선바위 → 동악산 정상(735m)→ 배넘이재 → 도림사 계곡 → 도림사

  • 거리 및 소요 시간: 7km/ 약 3시간 30분 ~ 4시간(휴식 시간 포함)

들머리

나비바위와 신선바위

동악산을 찾는 대부분의 등산객이 선택하는 국민 코스입니다. 최근 방영된 영상앨범 산에서도 소개한 코스입니다. 도림사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시작하여, 신선 바위에서 전망을 감상하고 정상에서 짜릿한 성취감과 함께 동악산의 기운을 한 아름 얻어 갈 수 있는 코스입니다.

계단길

▷코스 포인트:

  • ‘신선바위 우회로’를 따라가지 마시고 꼭 신선바위에 들러 건너편 형제봉이 뿜어내는 산기운을 받아 가세요.

  • 정상 부근은 가파른 계단의 연속입니다. 배넘이재로 하산할 때는 길이 비교적 완만해서 편하게 내려올 수 있어요.

  • 산행 기분 실컷 내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동악산 정상

배넘이재에서 하산할 때 만나는 동악산 하늘정원

2. 두 개의 봉우리 빡세게 완주

  • 대상 : 중급

  • 난이도:★★★☆☆ (중급)

  • 코스: 도림사 주차장 → 도림사 → 동악산 정상 → 배넘이재 → 형제봉(성출봉)→ 길상암 터 → 도림사 (원점회귀)

  • 거리 및 소요 시간:10km/ 약 5시간 ~ 5시간 30분(휴식 시간 포함)

산행 경험이 좀 있고, 체력에 자신 있는 분들을 위한 코스입니다. 동악산 정상과 형제봉을 찍고 길상암 터를 거쳐 도림사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짜릿한 암릉 산행 묘미까지 맛볼 수 있어요.

신선바위와 동악산 능선들

▷코스 포인트

  • 산행하는 동안 지리산과 섬진강 줄기 곡성 읍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 암릉 구간에서는 안전에 더욱 주의하세요.

형제봉

3. 각 잡고 도전해요. 산악급 종주코스

  • 대상 : 산행과 체력 고수

  • 난이도:★★★★★ (극강)

  • 코스:삼인봉 체육공원(곡성읍) → 삼인봉→동악산 정상→ 배넘이재 → 대장봉(서봉) → 형제봉(동봉)왕복(선택) → 초악산(728m) → 괴소리(삼기중학교 터/폐교) 하산

  • 거리 및 소요 시간:13 ~ 14km/ 약 7시간 ~ 8시간(휴식 시간 포함)

삼인봉에서 바라본 동악산

동악산은 괴소리에서 학정리까지 북서방향으로 등뼈처럼 길게 뻗어 있어요. 동악산의 웅장함과 초악산(728m)의 거친 암릉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도전적인 코스입니다.

능선에서 바라본 도림사 계곡

▷코스 포인트

  • 삼인봉에서 동악산까지는 등산객이 거의 없어 낙엽 때문에 등로 식별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대장봉에서 초악산으로 가는 등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시로 위치 확인이 필요합니다.

  • 초악산 구간은 암릉이 많아 결빙시에는 더욱 주의하세요.

초악산 암릉 구간

4. 가볍게 다녀오세요. 지리산 전망대 삼인봉

  • 대상 : 모든 등급

  • 난이도:★☆☆☆☆(초급)

  • 코스: 학정리 체육공원(곡성읍) → 삼인봉→학정리 체육공원

  • 거리 및 소요 시간:2km/ 약 1시간 30분 (휴식 시간 포함)

곡성 사람들이 아침 운동 삼아서 가볍게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삼인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지리산 천왕봉 못지않아요. 운해까지 펼쳐지면 대박입니다.

삼인봉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코스 포인트

  • 아침 일찍 오르세요. 지리산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운이 좋으면 운해도 볼 수 있어요.

삼인봉에 오르면 이런 풍경을 만납니다.

동악산 겨울 산행 준비물

동악산은 다소 가파르고 암릉 구간이 많아 체력 소모가 큽니다. 산행은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자신의 산행 능력과 체력을 고려하여 코스를 선택하시고, 초행인 경우에는 꼭 경험 많은 선답자와 동행하세요.

  • 아이젠은 반드시 챙기시고, 스틱도 준비하세요. 비교적 쉬운 삼인봉 일지라도 등산화는 꼭 신으셔야 합니다.

  • 산은 온도 차이가 엄청납니다. 등산복 착용 시 저체온 대비하세요. 핫팩도 두세 개 챙겨가시고요.

  • 겨울산은 오후 5시부터 어두워집니다. 오후 2시 이후부터는 하산 모드로 들어가야 합니다.

  • 핸드폰 보조 배터리와 헤드랜턴도 꼭 챙기세요.

  • 인화물질은 절대 산에 갖고 가서는 안 됩니다.

동악산은 예로부터 기운이 좋은 산이라 하여 원효대사를 비롯한 무수한 도인과 시인 묵객들이 깃들던 곳입니다. 동악산에서 기력을 한 아름 충전하여 희망찬 2026년을 시작하세요^^

동악산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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