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화지시장 전집 골목에 텔레비전에도 나온 유명 전집이 있습니다.

별로 진열된 음식이 없어서 물어보니 '잡채는 손님이 찾을 때 바로 무쳐야 맛이 있죠'라고 답하십니다.

가끔씩 전이 생각날 때가 있지요. 그럴 때면 시장을 찾습니다.

막 부쳐낸 전은 맛도 맛은 기본이거니와 골목 전체가 고소한 기름 냄새로 진동을 합니다.

논산 화지중앙시장은 논산의 대표 전통시장입니다.

2004년 화지시장과 중앙시장이 통합되어 새롭게 얻은 이름으로 점포 수가 330개나 되는 대형 시장입니다.

전통 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정비를 하고 나니 시장 내부는 정 깨끗해지고 밝아졌습니다.

평일 낮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평일에도 기본적으로 손님이 많고, 주말이면 장을 보는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시장 입구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늘 나란히 앉아 계십니다.

꽃 가게와 호떡 가게를 지나 시장 안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전 가게는 두어 블록 지나 조금 한산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는 평일과 주말에 두 번이나 방문했는데요.

시장에 사람이 많으니까 복잡하기보다는 활기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길거리 음식점에는 떡볶이며 어묵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아직은 시장 안은 덥지 않아서 다닐 만한데요.

곧 여름을 대비해야겠네요.

현수막이 하나 걸려 있습니다.

지방행정혁신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경사입니다.

분위기도 밝고, 좋은 상품에 손님도 늘어나니 이런 상을 받았나 봅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가격이 많이 착해졌습니다.

어느 해인가 수박 한 통이 삼만 원에 육박한 적도 있었는데요.

시장에서 보니 이만 원이면 아주 큰 수박을 살 수 있습니다. 올해는 벌써 몇 통을 사 먹었네요.

알록달록 색깔이 화려한 떡도 한 팩 집어 들었습니다.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 사면 섭섭한 것이 시장표 떡이네요.

고소한 기름 냄새가 가까워지면 전집이 가까워진 겁니다.

전 뿐만 아니라 김치랑 다른 반찬도 같이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홍어무침도 한 봉지 샀습니다.

입맛 없을 때 막 지은 밥에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특별 반찬입니다.

국민대표 전인 삼색 꼬치와 동태전, 동그랑땡은 보면서 군침이 돕니다.

고급 전에 속하는 육전과, 특별식 부꾸미도 보이고, 깻잎 전이나 가지전도 보입니다.

그저 이것저것 하나씩 담고, 서비스로 주는 것도 하나씩 맛봅니다.

이제는 집에서 전을 부친다는 게 정말 곤란한 일이 되었습니다.

식구도 적고 얼마 먹지도 않는데 번거롭고 냄새가 나서 아예 엄두도 못 내는 집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는 전집이 몇 군데 생기고, 제법 자리를 잡았습니다.

묵직한 봉지를 들고 시장 구경을 합니다.

시골 어르신들의 옷을 주로 판매하는 옷 가게에는 시대를 반영하듯 베트남 모자도 보입니다.

시장의 뒷골목에 있는 약재 가게에는 언제 팔릴지 모르는 약재가 한산한 골목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평소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 시장 구경을 하고 나니 마음이 훨씬 여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간식으로 전을 먹으며 훈훈한 시간도 보냈습니다.

논산 화지중앙시장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논산시 대화로 78

상인회 : 041-735-3311

주차장 : 1,2,3 주차장 주말 혼잡

논산 10기 서포터즈 김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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