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시간 전
[경남/하동]하동 동정호-평사리 둘레길
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조은희
경상남도에서는 경남 구석구석 여행하기와 연계하여 산불 피해 지역 관광지를 돌아보는 ‘착한 여행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에 발맞추어 이번 산불 피해가 큰 하동지역의 동정호, 평사리 들녘, 축지리 문암송을 만나는 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이 지역은 지리산 둘레길 8백 리의 일부 지역이기도 한데요.
함께 가보실까요?
여행의 시작은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305-2 동정호에 주차 후 발걸음을 옮깁니다.
동정호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잇는 평사리 들판에 있는 동정호와 주변 생태습지를 포함한 곳으로 논·하천·산지를 연결하는 핵심 서식지로서의 가치가 있는 곳인데요.
금개구리, 남생이 등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고 특히 수상과 육상을 잇는 먹이사슬의 중요한 고리로 생태계 지표종인 두꺼비 서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습지 주변에서 사랑 두꺼비, 건강 두꺼비, 부자 두꺼비, 행운 두꺼비, 지리산과 섬진강을 이어주는 두꺼비 여정 이야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두꺼비 이야기 외에도 사랑 정원, 천국의 계단, 잔디마당, 생태 정원, 초가집, 포토 존, 출렁다리, 악양루 등이 있고, 약 1㎞ 길이의 호수 둘레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동정호 둘레길 한 바퀴를 돌아본 뒤, 외둔 마을에서 건널목을 건넜습니다. 19번 일반국도를 따라 평사리 공원으로 이동하기 위해서죠.
도보로 약10여 분을 걸어가니,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 1」 시구에서처럼 지리산 뭉툭한 허리를 감고 돌아가는 섬진강과 은모래 사장이 넓게 펼쳐집니다.
신발을 벗어두고 강물에 발을 담그니 머리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한참을 섬진강물과 함께하다가 평사리 공원의 은모래 사장을 걸어 전망대로 이동합니다.
하구 기점으로부터 26km에 위치한 전망대 섬진나루에서 잠시 쉼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고려 말 우왕 때 왜구가 이 강 하구로 대거 침입하였을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나타나 울부짖자, 왜적이 놀라서 물러간 이야기에서 비롯된 '섬진(蟾津)','섬진(蟾鎭)'의 의미가 떠오릅니다.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발원하여 경상남도 하동 일대에 이르면서 영남과 호남지방의 경계를 이루는 섬진강의 물줄기를 그려보며 다시 동정호 방면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악양루에서 준비해온 도시락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장승인 벅수,
평사리 들판, 부부송을 비롯해 앙증맞은 들꽃과 눈인사를 나누며 하동 악양면 축지리 문암송으로 걷는거죠.
돌담이 아기자기한 골목길과 약간의 경사진 길을 올라 하동 축지리 문암송 천연기념물 제 491호에 도착했습니다. (도보 약 40분 소요)
문암송은 씨앗이 문암이라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려 바위에 걸터앉은 것처럼 기이한 모양의 소나무로 높이는 약 12m, 둘레 3m 정도, 가지의 너비는 동서로 16.8m, 남북으로 12.5m가량이며 나이는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흙에 뿌리를 내린 일반소나무와 비교하기가 어려워 정확하지는 않다는 안내도 있습니다.
바위를 뚫고 나온 듯한 소나무 옆에 올라 악양 들판과 강물의 풍광을 바라보노라니 오르막을 오르며 흘렸던 땀방울이 헛되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들판을 만들어 사람을 부르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촌락을 이루고 문화를 만들어 낸 곳,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마른 논에 물들어 가는 소리”가 가장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중의 하나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한 악양 들판으로 다시 되돌아오면서 일정을 마무리했는데요.
도보 여행가라면 꼭 가보아야 할 하동 동정호-평사리 둘레길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동 동정호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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