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태백시 평생학습축제에 다녀와서

2025년 6월 28일 토요일.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혹시나 하고 우산을 챙겨 나섰지만, 웬걸.

하늘은 맑았고, 햇살은 따뜻했다.

태백문화광장과 황지연못 일대에는

아침부터 오가는 발걸음들이 분주했다.

배움의 열매가 한 자리에 모여

잔치상을 벌인 듯한 날이었다.

평생학습을 통해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든 얼굴들.

이보다 더한 보람이 또 있을까.

50여 개의 동아리와 행복학습교실이

한데 어우러져 각자의 빛을 뽐냈다.

누구는 나무를 깎고, 누구는 손끝에 집중하며 공예품을 만들고,

무대에서는 노래가 울리고, 그 옆에서는 춤이 흥겹게 이어졌다.

배운다는 건 참 대단한 일이다.

그 배움을 나눈다는 건 더없이 아름다운 일이고.

나무 조각 위에 불을 새기고,

손바닥만 한 화분에 꽃을 심고,

예쁜 종이에 꽃잎을 붙이듯 감정을 눌러 담기도 했다.

그 과정이 얼마나 섬세하고 따뜻했는지는

완성된 결과물들이 말해주고 있었다.

부스를 하나씩 둘러보다 보니,

이곳저곳에서 환한 웃음이 들려왔다.

생활 속 기술, IT 활용법, 예쁜 작품들,

그리고 아이들의 체험 활동까지.

배움은 책 속에만 있지 않았다.

삶 속에서 숨 쉬고 있었다.

그날 하루, 나는 잊고 있던 걸 하나 떠올렸다.

배움은 성적도 자격증도 아니다.

한 사람의 삶을 더 건강하게, 더 풍요롭게,

그리고 더 기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다.

누군가의 시간이, 이 축제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햇살 아래서, 그늘 아래서, 그리고 손끝과 눈빛 사이에서.

축제의 열기는 무대 위에서도, 관객석에서도 뜨겁게 이어졌다.

나는 오늘, 배움의 결과물을 본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품은 사람들을 만났다.

모두가 열심히 살아온 흔적이 담긴 하루였다.

그걸 함께 나눌 수 있어, 진심으로 고마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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